1. 어스틴이 이제 완연한 가을로 들어서면서 아침에는 해가 늦게 뜨고, 저녁에는 해가 일찍 지고 있다. 사실 나는 밤이 긴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만큼 활동에 제한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꾸 게을러 지게 되는 것 같다. 우리의 영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어둠에서 머물기 보다는 빛되신 주님 앞에 나와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우리는 신앙생활이 게을러져, 믿음이 흔들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져서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서 밝은 불빛이 있는 gym을 찾듯이, 신앙이 게을러짐을 깨닫는다면, 불빛이 있는 교회로 성도들을 인도해야 함을 깨달았다. 어둠속에서 게을러지는 신앙인들을 찾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주셔서 감사하다.
2. 낮에는 아내와 어머니와 커피 한잔을 마시러 대만빵집에 들렀다. 한국에서도 커피를 하루에 한잔 정도 드시기에, 어스틴에서 내가 처음 맛본, 아직까지 어머니가 한번도 드셔보지 못한 커피를 대접해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커피맛에 아주 만족해 하셨다. 그렇게 시작된 커피에 관한 일화들을 듣게 되었는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것은 커피 한 잔을 통해서도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커피를 한 잔을 함께 마시면서 믿음에 대해서 믿지 않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셨다는 이야기에, 무엇을 하던지 주제를 주님께 맞추려 하시는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3. 어머니께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 주신다. 아내가 너무 힘드실 것 같아서 쉬시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기쁨으로 만드시는 것이라고 대답하시는 것을 들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우리를 위해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않으시며 일하신다는 주님이 생각이 났다. 십자가의 고통은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까지도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감내하셨던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다. "네가 영원한 천국에서 살 수 있다면 내가 걷는 십자가의 시간이 기쁨의 시간이란다"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말이다. 어머니의 말 한마디를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4. 저녁에 운동을 하면서 몇몇 집에서 잔디에 물을 주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왜 저녁에 물을 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름 혼자 내린 결정은, 가을이지만 여전히 낮에는 높이 올라가는 기온으로 인해 물을 주어도 효과가 감하여 질 수 있는데, 저녁에는 기온이 내려가 물을 주는 효과가 배가 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때에 따라 효과를 배로 낼 수 있는 것이다. 잔디에 물을 주는 것도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는데, 전도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하느냐 안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전도를 할 때는 효과를 그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함을 깨달았다. 전도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을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사랑이가 오늘 팀공연이 있어서 늦게 라이드를 해 주었는데, 집으로 오면서 차 안에서 피곤해서 자는 모습을 보았다. 원래 잘 잠을 안자는데 많이 피곤했나보다. 11학년으로 공부하는것만으로도 힘들텐데,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건강을 헤칠까 염려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자신이 좋아서 팀활동을 하는 것이고, 스스로의 결정에 만족하며 지낸다는 것이다. 자신의 상황에 만족해 할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