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일에는 우리가정외에 다른 가정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어스틴에와서 처음으로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 하나님의 은혜였고, 감사한 예배였다.
2. 코로나는 음성이 나왔지만, 아직 기력이 회복이 되지 못하고 있다. 어제 코로나에 걸리셨던 분과 통화를 했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다. 정말 신기한 것은 마음이 원이지만, 육신이 약해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는 것이다. 어스틴에서 육신의 연약함이 무엇인지, 또 그 연약함속에서도 열심을 내어 신앙생활을 한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하고 싶어도 못하시는 분들의 마음은 또 어떤지를 알게 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이런 시간이 없었으면, 아마도 나는 평생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3. 아내와 함께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우리 안에 지금 우선순위로 여겨야 할 것들이 밀려나 있는 부분을 점검해 보았다. 결국 이젠 홀로서기 훈련, 주님과 나와의 관계 훈련.. 지금까지와는 다른 훈련들이 시작이 되었는데, 여전히 나는 시스템에 갇힌 삶에 익숙해져있고, 누군가에 의해, 혹은 맡은 일이 있기에 억지로 해야만 했던 일들을 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지금 이 시점에, 오직 주님 앞에서 내가 할 일들을 찾아 스스로 하는 것이 지금 내게 필요한 영적, 육적훈련이다.
4.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을 해야 끝이 있다. 하지만 시작을 하지 않고 마음에만 품고 있으면, 안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다시 시작이다.
5. 요즘은 기쁜 소식과 안타까운 소식이 번갈아가면서 전해진다. 일단 모든 소식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기도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쁨도 함께 나누고, 슬픔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깨달은 것은, 오랜 기다림 끝에 기쁨도 올 수 있고, 슬픔도 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신기한 사실은 슬픔중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면 슬픔이 기쁨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최근 한 권사님을 뵈면서 깨닫게 되었다. 예수가 있고 없고는 우리의 삶의 기준을 바꿀 수 있음을 깨닫고, 이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