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이는 토요일인데도 아침 일찍 학교를 가야한다고 해서 라이드를 해 주었다. 오늘은 자신이 속한 팀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댄스캠프가 있어서, 지도를 해 주어야 하는 날이라는 것이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사랑이가 한 말이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제일 힘든것 같아" 왜 그런지를 물었더니, 아이들이 말을 안듣고, 아이들을 인솔하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사랑이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 듯 했다. 앞으로 어디를 가던지 리더의 자리에 서면 똑같은 입장이 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사랑이와 대화를 하면서 주님께서 사랑이에게 훈련을 시켜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리더로 서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말해주면서, 좋은 기회가 주어질 때 많이 배우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주님께서 사랑이를 어느 공동체에서든지 리더가 되도록 훈련시키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2. 아내가 주일 친교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했다. 나는 영적인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아내는 육적인 음식을 준비하면서 가장 좋은 것을 잘 대접해 드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혼자서 힘들텐데도, 감사함과 기쁜 마음으로 열심을 내는 것을 보니, 나도 더 열심으로 준비를 해야겠다는 도전을 받았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영육이 강건해 지게 해 달라 기도한다.
3. 주일 아침 미국교회 찬양팀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갔는데, 친교실쪽에서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분들을 뵈었다. 알고보니 미국교회 90세되시는 할머니 생신을 축하해 드리기 위해 가족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대단한 잔치분위기는 아니었다. (한국이었으면 엄청났을텐데, 그렇게까지 성대하게 하지는 않았다) 이런 분위기를 보면서, 이들이 못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검소하게 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은 남들에게 보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정말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고, 기쁘게 축하해 주는 것이 목적이 되었던 것 같다. 미국교회 담임목사님 부터 많은 동료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드리고, 기도해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회도 이렇게 건강한 목적을 가진 교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미국교회를 통해 오늘도 배우고, 느끼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4.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영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성도님들이 미리 와서 기도로 준비하기 시작하고 있다. 한 동안 예배가 시작하고 나서 들어오셨던 성도님들께서 이젠 5분 10분 일찍 오셔서 기도로 준비하신다. 오늘도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올라가는데 기도하시는 분들을 여기저기 보여서 감사함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귀한 교회로 세워가시는 주님께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저녁 늦은 시간. 하늘에서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연락을 하면서, 여러 피해 소식을 듣고는 이야기를 해 주는데, 귤크기만한 우박이 떨어져 차 유리가 깨지는 것은 물론, 집 지붕이 다 뚫어져 비가 새는 집도 있고, 유리가 다 깨진 집도 있다고 한다. 우박이 조금 잠잠해 지는 것 같아 나가서 차를 확인해 보니, 차 2대 유리가 다 깨져있었다. 아마 차도 우박으로 패인곳들이 있는 것 같다. 일단 보험회사에 클레임을 걸어 놓고, 내일 사진을 찍어서 보내야한다. 우박을 가끔 만나기는 했지만, 이렇게 큰 것은 경험한 것은 처음인듯 하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차를 운전하지 않고 있었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가 빠르게 잘 수리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