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 1시 40분에 필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집에서 출발했다. 아이들에게는 저녁에 미리 인사를 했지만, 잠자고 있어도 깨워서 인사하고 가야한다는 말에 깨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살짝 가서 인사를 했더니 잠결에 잘다녀오라고 인사도 해주고, 허그도 해 주었다. 평상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안 일어날 아이들인데 신기했다. 아빠가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축복을 해 주는 가족이 있어서 감사했다.
2. 아이들이 축복을 해 주어서 고맙고 감사했는데, 비행기를 타면서 보니 우리교회 성도님들께서도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주시며 기도해 주시겠다고 카톡을 보내주신다. 내게는 너무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족한 종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든든한 성도님들이 계심에 힘이 났다.
3. 어스틴에서 마이애미로 마이애미에서 필라델피아로 비행기를 갈아타고 드디어 도착을 했다. 사실 새벽에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몇시간씩은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비행기 안에서는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 눈을 감아도 보았지만, 자리가 좁고 불편해서 그런지 잠이 들지 않아서 답답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상황속에서 내 마음에 짜증이 나지는 않았다. 곰곰이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오랜만에 만나게 될 반가운 얼굴들과 예수님의 은혜를 나눌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던 것 같다. 은혜를 나누는 시간은 내 안에 불편함도 짜증이 아니라, 기대로 바꿀 수 있음을 경험했다. 일상의 삶에서도 예수님의 은혜를 나눈다면 내게 오는 조금의 불편함이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어 감사했다.
4. 저녁에 동노회에 참석을 하면서 2개의 노회가 하나되어 동노회로 새롭게 세워지는 것을 보면서 주님께 감사했다. 새롭게 하나가 된 동노회를 통해 앞으로 총회의 모범이 되는 노회로 거듭날 것을 기도하면서 주님께서 기쁨의 마음을 주심에 감사했다. 그리고 첫 동노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도 생겼는데, 이것을 좋아해야하는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감사함으로 받고, 순종하였다.
5. 하루가 정말 길었다. 밤을 세워 무엇을 할 수 없는 나에게, 놀라운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24시간을 넘어 거의 2틀을 잠을 자지 못하였음에도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시는 것은 주님의 은혜이요, 감사할 제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