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가 오늘 학교를 가야 하는데, 가방도 많이 있고, 목발도 해야 하고, 비올라까지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도저히 혼자서는 해결 할 수 없어서 내가 함께 학교 교실까지 가방을 들어주고 싶었는데, 매 수업시간마다 장소가 변경이 되니 그 다음이 문제였다. 오피스에가서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더니 학교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처음에는 선생님이 나와서 직접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 주셨다. 학교 끝나고 물어보니, 수업을 옮길 때에는 친구가 도와주었다고 한다. 학교측의 배려와 친구의 도움으로 어려운 시간을 잘 지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 기회를 통해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은 것을 기억하고,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준이가 되길 기도한다.
2. 사랑이가 드디어 기숙사에 들어가는 날이다. 아침에 준이 라이드를 해 주고 사랑이 학교로 짐을 다 싣고 출발했다. 오전 10시에 기숙사에 짐을 옮길 수 있도록 시간이 정해놓았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사실 늦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침 7시부터 짐을 옮기기 위해 이미 많은 차량들이 와 있었고, 각자 30분의 시간만 주어졌다고 했지만, 기본적으로 주차 하는 시간만 30분이 넘는다. 그리고 기숙사 키에, 다른 학교에서 필요한 것들을 픽업하는 시간까지... 문제는 카트를 빌려서 주차장 6층까지 올라가서 짐을 싣고 엘리베이터를 타려했지만, 너무 많은 이들로 인해서 나는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주차장으로 카트를 끌고 내려왔다. 이래 저래 기숙사로 짐을 옮기고, 정리를 하고 나니 3시. 5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 시간도 엄청 빨리 정리한 시간이었다는 것! 모든 정리를 마치고, 사랑이와 기숙사에서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뭔가 엄청난 일을 한 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기숙사로의 이사를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사랑이 기숙사는 2인이 함께 지내는 곳이다. 그런데 원래 한 방에 냉장고와 전자랜지가 1나씩만 있는데, 사랑이 방에는 2개가 있었다. 함께 하는 룸메이트가 음식을 아무거나 먹을 수 없어서 학교에서 배려를 해 준 것이라고 한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지 룸메이트 덕분에 여유있게 냉장고를 쓸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할 수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감사한 것은, 룸메이트는 이미 어제 미리 자신의 짐을 옮겨 놓았다는 것. 이 또한 하루에 $100 을 더 내야만 가능했는데, 룸메이트는 쌍둥이어서 둘 다 짐을 한번에 할 수 없어 미리 해 놓았다고 한다. 이 또한 사랑이가 자유롭게 짐을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 룸메이트와 1년동안 함께 해야 하는데, 시작이 좋은 듯 하다. 주님의 은혜로 둘의 만남이 점점 좋아지길 기도해본다.
4. 학교가 끝나고 만난 준이는 온 몸에 땀이었다. 수업시간마다 여기저기 목발을 사용하여서 옮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얼굴이 밝아서 힘들지 않았는지 물어 보았더니, 발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좋아한다. 물론 오늘 힘들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 주면서 말이다. 무엇보다 발 상태를 회복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아직 피멍이 발 아래쪽을 덮었고, 부어있지만, 스스로 느끼기에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그저 주님께 감사할 뿐이다. 회복시키실 주님을 찬양한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저녁에는 남성 제자양육반이 있었다. 오늘은 집사님 한 분이 더 추가로 오셔서 함께 했다. 특별히 큐티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면서 유익한 시간들을 가졌다. 제자양육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그리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한걸음 한걸음 이끌어 주실 주님을 기대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이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아니할 줄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