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군가가 주님의 은혜로 회복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게 될 때, 나 또한 그 은혜를 함께 누리고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능력이 있다. 그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거할 때, 그 분이 나의 구세주가 되시고,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나를 인도하여 나아가실 때, 내 삶은 회복이 되고,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나게 됨을 믿는다. 주님은 오늘도 나의 그 현장을 목격하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2. 오늘 교회에서 파이어 알람이 울리는 일이 있었다. 제자양육중에 울린 알람이기에, 우리는 밖으로 빠르게 나왔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 곳에서 다른 모임을 하고 있었던 분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사실 미국에서 파이어 알람을 듣고 움직이지 않으시는 분들을 본 것은 또 처음이다. 왜 움직이지 않으셨을까? 별일 없겠지?라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경고를 무시하면 언제 큰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의 삶에 영적인 경고가 울릴 때가 있다. 주님이 여러가지로 사인을 주시면서, 주님께로 멀어지는 것을 경고하시는 때가 있다. 그런데 그 경고를 무시하면 나중에는 경고가 무뎌지고, 급기야 경고가 경고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 때는 아마도 too late ... 오늘 파이어 알람을 통해 주님께서 내 삶에 지금 경고하시는 것은 무엇인지, 그 경고에 내가 반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를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심각하게 찾아보게 되었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경고음이었음을 깨달았고, 돌아보게 하신 주님께 감사했다.
3. 알람 사건이 있은 후,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다. 분명히 움직이지 않는 분들을 보았다면, 그들이 움직여야 함을 내가 알리고, 빨리 건물 밖으로 나가게 했어야 하는게 아니었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알람을 통해 내 스스로를 돌아보기는 했지만, 목회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하셨다. 주님이 주시는 경고를 듣고도 움직이지 않는자들이 보인다면, 그냥 멀뚱히 서있지 말고, 그들이 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하지 말고, 내가 가서 그들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교회를 나오고 싶은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 나오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 그분들을 만나 경고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처지나가며 들은 이야기일지라도 내가 영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4.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더 감사한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지는 일과 복음이 전해지는 일에 도움이 되고 있는 듯 하여 감사하다. 미국 교회 찬양팀에서 찬양을 인도하면서, 키보드 반주자가 없어서 요즘은 키보드를 연주하면서 인도를 하게 되었다. 한국교회에서도 해 본적이 없는데 이게 왠 일인가 싶다. 그런데 요청을 하는 것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이 뭔가 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그런 도움을 주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듣게 되었다. 귀하게 쓰임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나는 안다. 정말 주님이 하고 계심을 말이다. 귀한 도구로 사용해 주심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내일은 찬양 기도회가 있다. 오늘 찬양들을 준비하면서 또 기대하게 하신다. 어떤 은혜가 임하게 될지를 말이다. 주님께서 이 찬양 기도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게 하실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찬양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찬양을 듣게 되었고, 너무 은혜를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당장 내일 할 수는 없지만, 이 찬양을 통하여 주님께서 반드시 또 다른 은혜를 허락 해 주실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