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학년에 준이는 풋볼 수업을 듣는다. 그런데 이 수업은 일주일에 3번 학교를 아침 7시까지 가야 한다고해서 오늘은 평상시 보다 1시간 일찍일어나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피곤할텐데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알아서 열심해 해 주어서 고마웠다. 학교를 데려다 주면서 기도를 해 주고,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주었다. 알겠다고 대답하며 가는 모습이 씩씩해 보여서 좋았고, 지금까지 지켜주신 것 같이 8학년도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실 것을 믿고, 인도해 주실 주님께 미리 감사해 본다.
2. 기도해 드려야 할 분들의 소식이 계속 들린다. 우리 가정과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의 기도제목을 듣게 되었다. 내가 기도로 많은 힘을 얻었는데, 이젠 받은 은혜를 갚아야 할 때인것 같다. 주님께서 그분의 모든 상황을 아실 줄로 믿는다. 주님은 능치 못함이 없으시기에,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 비록 다른 분의 상황을 위해 기도해야 하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닫게 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하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기도할 것이다.
3. 사랑이가 본격적으로 기숙사에 들어갈 짐을 싸기 시작했다. 기숙사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많이 가져 갈 물건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많이 챙겨가는 것 같다. 이제 몇일 있으면 정말 기숙사로 보내야 한다. 아직도 실감은 나지 않지만, 자신의 방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는 것을 보니, 왠지 기분이 이상하다. 하지만 또 다른 시작을 허락 해 주시는 은혜를 누리는 것이기에, 감사해본다. 사랑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허락하시고, 그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바르게 살아가게 해 주실 주님을 믿고 감사해본다.
4. 저녁에 준이가 입술이 찢어져서 꿰맨곳에 실밥을 풀기 위해 병원으로 갔다. 간호사 두명이 먼저 준이의 실밥을 빼 주려고 했는데, 4바늘을 꿰매었지만, 온전히 다 실을 빼내지 못했다. 그러더니 가서 PA 를 불러 온다. PA 는 준이 입술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실밥을 아주 능숙하게 뽑아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이런 스킬이 있다는 것이 내가 돈을 많이 받는 이유다"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는 간호사들 앞에서 저렇게까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 있던 준이가 나중에 PA 선생님이 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지 알겠다면서 설명을 해 주었다. 간호사들이 실밥을 뺼 때에는 너무 아팠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깊숙하게 들어있는 실밥을 PA 선생님이 빼야 하는데, 더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중에, 이미 다 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왜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지를 알았다고 한다. 그리고 뭔가를 하려면 프로답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본인도 뭔가를 깨달은 것 같다. 이번 일을 통해 스스로 무엇을 하던지 프로답게 할 수 있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어떤 상황속에서도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필요한 나이인데, 하나 하나 배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9월에 있을 특별새벽기도회와 부흥회 큐티 세미나까지... 이를 위해서 포스터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역시 디자인은 나의 영역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어찌 어찌 만들기는 했다. 주님의 은혜이고, 이렇게 작업을 끝내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아직 큐티세미나 시간을 결정하는 것이 아직 남았지만, 기도중이다. 모든 것을 주님의 허락하에 준비하고 싶다. 귀한 시간을 통해 주님께서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 새롭게 하실 은혜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