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늦게까지 웹사이트 작업을 했음에도,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가, 6시쯤 다시 잠이든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쓰레기 차 소리가 들리는데, 순간! 내가 어제 저녁에 웹사이트를 끝내놓고 쓰레기통을 내놓기로 했던 것을 잊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나도 모르는 사이 정말 번개와 같은 속도로 쓰레기 차가 떠나기전에 차고 문을 올리고, 쓰레기 통을 끌고 뛰어 다른 집들의 쓰레기통을 비우고 있는 차 앞을 가로 막았고, 운전을 하시는 분이 나를 보면 엄지척!을 해 주면서 내가 가져간 쓰레기통을 비워주셨다. 일주일에 한번 쓰레기를 비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특히 음식물 쓰레기는 반드시 처리를 했어야 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고, 그렇게 뛰어오는 나를 기다려주신 분께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쓰레기통을 비우고 돌아오면서 깨달은 것은, 비워야 할 것에 대해 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그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2. 준이가 내일부터 학교를 시작하는데, 오늘은 학교 풋볼 팀 장비를 미리 받는 날이라 오전에 함께 학교를 방문했다. 장비를 받는 것을 보면서 기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풋볼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력과 힘을 한번 테스트 해 보고 싶어서 수업을 선택했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과격한 운동이다보니, 걱정이 되었고, 또 오늘 장비를 보니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감사했다. 준이가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테스트 해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배워나가게 하실 것 같다. 내가 할 일은 주님께 맡기며, 보호하심을 위해 기도 하는 것 뿐이다.
3. 학교에서 장비를 받고 난 후, 풋볼 신발은 따로 개인 구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풋볼화를 구입하기 위해 아카데미 라는 곳에 갔다. 풋볼화를 처음 구입하는 것이라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시면서, 8월에는 매 주 화요일 20%씩 풋볼관련 용품을 더 싸게 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만약 이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 아마도 오늘 구입을 했을텐데, 너무 감사했다. 비록 내일 다시 와야하지만, 20%의 세일은 와우~ 아주 큰 이득이다.
4. 저녁에 노회 시찰회 모임이 있어서 줌으로 모였다. 필라시찰회가 모여서 함께 노회에 상정할 안건들과 각 교회의 상황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비록 줌이지만, 오랜만에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안부를 묻고,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9월이면 노회가 있는데, 그 때 가서 얼굴을 뵙고, 서로 격려와 위로의 시간을 통해 힘을 얻게 될 것을 기대하게 하시니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사랑이가 내일이면 운전면허 실기 시험을 본다. 시험은 항상 떨린다. 하지만 사랑이는 침착하게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동안 열심히 배웠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하고, 내일 아침 일찍 교회가기전에 한번더 연습을 시켜주어야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