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잔디를 깎았다. 여름이 시작되고 한달이 넘도록 잔디를 정리하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미국교회 staff 회의가 없어서, 아침에 다른 일들을 뒤로하고, 그늘이 졌을 때, 잔디를 정리를 한 것이다. 그런데 너무 오랜만에 하는 정리여서 그런지 여기저기 정리를 할 곳이 많이 있었다. 특히 집 옆쪽으로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 것이 높게 올라와서 낫을 가지고 정리하느라 땀을 좀 흘렸다. 정리를 하고 난 후 잔디를 보니 속이 다 시원했다. 잔디를 깎을 때 마다 생각하는 것은 내 안에 자라나는 잡초와 같은 것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회개의 낫으로 잡초를 뽑아내고, 감사의 낫으로 잔디를 정리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2. 잔디를 정리하고 난 후, 이번에는 자동차를 점검하기 위해 서비스센터에 갔다. 옆차가 지나갈 때 안전등이 켜져야 하는데, 올바로 작동이 되지 않아서 예약을 해 놓았다. 서비스센터에 가면서 혹시나 해서 엔진오일을 체크해 봤는데, 20%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을 알게 되어서 한꺼번에 다 처리를 해 달라고 부탁했고, 늦은 오후까지 차를 맡겨야했지만, 감사하게도 점검받고 난 후 이상했던 부분들이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었다.
3. 자동차를 맡겨놓고 오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해서 다시 집으로 라이드를 받아 왔다. 집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하는 중에 갑자기 인터넷에 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저렇게 다 해보았지만,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인터넷 회사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회사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오후 5시까지 인터넷 복구가 안될 것이라는 안내를 해 주었다. 그런데 순간 두려움이 몰려왔다. 인터넷이 안될 뿐인데, 해야 할 일을 전혀 못하는 나를 보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당황환 나를 보게 된 것이다. 정말 한시간 정도 멘붕(?)이 온 듯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인터넷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하기 시작했다. 이번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은, 내가 인터넷에 너무 의존하며 살아가면 안된다는 것이다. 모든 정보와 모든 준비를 인터넷이 없더라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했다. 하루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보다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더 많이 늘려나가기로 말이다. 요즘은 책도 인터넷으로 많이 보고 있었는데, 종이책을 다시 봐야할 이유를 깨닫게 하시는 듯해서 오늘의 이 시간이 내게는 감사한 시간이 되었다.
4. 오후에 차를 찾아가도 된다고 해서, 서비스센터에서 우버를 보내주었다. 오늘 2차례 우버 서비스를 받으면서 느낀 것이 있다. 무엇을 하던지 상대방(고객)의 입장에서 열심을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처음 탄 우버는 개털과 같은 것들이 뒷자석에 많이 날렸고, 두번째 탄 우버는 차 안은 깨끗했는데, 앞 유리가 금이 너무 많이 나 이었다. 차를 타는 사람으로 불쾌함과 걱정이 되게 만드는 분위기가 된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교회를 생각했다. 교회를 처음 오는 분들은 안디옥 교회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처음 온 성도의 입장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에 관심을 가질까? 를 생각해보았다. 필요한 것들이 몇가지가 생각이 났다. 이번주부터 생각나는 부분들을 하나 하나 수정하고 고쳐나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우버를 타면서 느꼈던 것을 새가족분들에게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귀한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저녁에 찬양팀 연습을 하는데, 교회에서 변화를 주는 부분에 대해서 함께 나누었더니, 한 자매가 심각하게 불만을 표현했다. 그렇게 하다가 찬양팀 전체에게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교회 리더들이 기도하며 결정한 상황들에 대해서, 우리 찬양팀이 그렇게 함부로 판단하고 불평하는 것을 멈추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 자매가 기분이 안좋았을 수 있을 것이지만, 나 또한 리더로서 모든 팀원들에게 악영향이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도 없었다. 감사하게도 끝날 때 쯤 그 마음이 잘 풀린 것 같았다. 영어가 부족하기에 당연히 표현력도 부족했을텐데, 잘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마음을 붙잡아 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