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묵상한 말씀을 적용하며 지켜나가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오늘 나는 나의 연약함을 또 마주하며 넘어지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내가 넘어지니 영적으로는 당연히 힘들고, 기분도 안좋고, 뭐하나 좋아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주 사소한 것에 무너질 수 밖에 없는 나의 연약함.. 내가 깨달은 것은 그래서 나는 주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 의지로는 죄의 본성을 이길 수 없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내가 이렇게 연악하다는 것을 묵상한 말씀을 기억하며 깨닫게 해 주신 것이다. 다시 회개하고 주님께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다.
2. 오늘 묵상을 하면서 미국교회 회의 시간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무너진 나의 마음가운데 아무 준비를 하지 못하고 참석을 했다. 나에게서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주님은 오히려 미국교회 staff들을 통해 내게 기쁨을 전달해 주었다. 회의 시간에 내 생일 축하를 해 주면서 생일 카드를 써 주었다. 카드의 내용 중에는 함께 사역을 하게 되어서 기쁘다는 말이 적혀있었다. 주님은 나의 연약함으로 무너진 마음을 이미 아시고, 그 마음에 기쁨을 다시 불어 넣어주시면서 나를 소생케 해 주셨다. 때론 무너질 수 있지만, 주님은 그런 나를 잘 아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심에 감사했고, 부족한 종을 기쁨으로 맞아주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했다.
3. 저녁에 찬양팀 연습을 위해 함께 모였다. 연습을 하면서 감사하였던 것은, 내가 모르는 곡들을 예배 중에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내가 먼저 열심히 배워야한다. 하지만 혼자서 연습을 하다가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 발음도 그렇고, 연음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특히 내게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데 찬양팀과 함께 연습을 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익숙해 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오늘도 내가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함께 하다보니 어느덕 익숙하게 찬양을 하고 있었다. 내가 미국교회를 섬기기 위해서 찬양 인도를 하고 있지만, 섬김을 통해서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많이 있다. 이런 것이 하나됨이 아닐까? 함께 섬기며 교회를 세워나갈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
4. 오랫동안 사용하던 가구 하나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버리기 위해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분리를 하면서 든 생각이 있었는데, 만드는 작업보다 분리하고 무너뜨리는 작업이 훨씬 쉽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다. 신앙을 쌓아나가는 것은 참 힘들다. 마치 새로운 가구를 만드는 것 처럼 말이다. 나사를 하나 잘못 끼우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때도 있다.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가구를 분리하고 해체하는 것은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것 처럼, 우리의 신앙도 쌓아올리는 것보다 무너뜨리는 것은 순식간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하신 것이다. 잘 쌓아놓은 신앙이라도 어느곳에 나사 하나가 빠지기 시작하면 삐걱거리듯이, 우리 영혼의 나사가 빠지면 삐걱거리다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삐걱거리는 듯 할 때, 바로 수리 보수를 해야 한다. 오늘 내게 일어난 일은 나의 영에 나사가 어디에서 빠지려고 하는지를 보게 해 주셨다. 이젠 나사를 조이고, 다시 점검해야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하루 종일 주님은 내게 고쳐야 할 부분을 보게 해 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였다. 주님이 함께 하심을 계속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연약하지만, 나사가 빠져 삐걱거릴 수 있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기에, 다시 보수하여 바르게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