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에서 한국 책들을 읽기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구입을 해야 한다. 그런데 배송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 가격도 비싸다. 그리고 만약에 한국이었으면 꼭 책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도서관이나 서점과 같은 곳에서 내가 필요한 책을 잠깐 살펴보고,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미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온라인 도서관들이 있지만, 가입하는 것도 힘들고, 여러가지 인증절차가 복잡하다. 이런 중에 동생이 소개를 해 주고, 가입까지 해 준 2개의 온라인 서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이트가 있다. 이 사이트 들을 활용하면 내가 원하는 책들을 전부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늘도 필요한 책들이 있어서 찾아보았더니, 전자책으로 출판이 되어 있어서 읽고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시대가 참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직접 종이책으로 읽는 감성은 받을 수 없다. 좋은 것이 있어 득이 되는것이 있지만, 동시에 잃는 것도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여러모로 생각해 볼 때, 내게는 많은 득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감사하고, 이렇게 원하는 책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고 있는 동생에게도 고마웠다.
2. 미국교회에서 동영상으로 교회 소식을 전하는 메일을 받았다. 영상에는 전도사가 뉴스 광고를 하는 중에 담임목사님이 아주 재미있는 의상을 입고 광고를 서포트 하며 아주 즐거운 모습이 연출되었다. 미국교회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데, 주님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성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이 내게는 너무 좋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미국교회 담임목사님의 설교중에 '... 때문에 어렵다.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교회를 운영하다보면 왜 어려운 일이 없을까? 하지만 설교시간에 절대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는 것을 보면서, 내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는데, 오늘 영상을 보면서는 성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통해 또 한가지를 깨닫고 배울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3. 여름이라서 그런가? 평상시보다 우리 식구들이 물을 정말 많이 마시는 듯 하다. 냉장고에 물을 넣어 놓으면 어느덧 다 사라지는 놀라운 일들이 시간마다 일어난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처음에는 냉장고에 물이 없으면 누가 다 마셨냐면서 불만을 표하기도 했었는데, 이젠 물이 없으면 각자가 알아서 냉장고에 물을 채워 넣는 습관들이 생긴것 같다. 문제는 그 타이밍을 잘 못 맞추면, 항상 물을 넣어 놓기는 하지만, 미지근한 생수를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서, 신앙이 미지근 했던 교회를 하나님께서는 싫어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신앙과 우리 교회를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얼음 냉수와 같은 교회로 세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냉장고에 생수를 가득 채워 넣듯이, 성도들에게 말씀을 계속 들어갈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말씀이 성도들 안에 들어가게 되면, 주님께서 그들 안에 영적인 냉장고를 허락해 주셔서, 말씀으로 그들의 삶도 시원해지고, 이를 보시는 주님의 마음도 시원해 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시원한 생수와 같은 교회를 꿈꾸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4. 피자를 먹고 운동을 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을 깨닫는 저녁이었다. 오늘 낮에 피자를 먹었는데, 소화가 다 되었으니 운동을 할 때 큰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다. 오늘도 몸에 알러지 반응이 일어났다. 그래서 생각을 해 보니, 몸에 이런 반응이 일어날 때마다 내가 먹었던 음식이 피자였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밀가루 음식보다 피자가 내 몸에는 더 안맞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에는 맛있지만, 몸에 들어가면 독이되는 음식이니 피해야 한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분명 만나면 여러가지 이야기로 흥미도 끌게 하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만나고 나면 세상적인 생각들이 주입되어 영적으로 좋지 않고, 말씀과 점점 멀어지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들이 다 전도의 대상이겠지만, 내가 영적인 주도권을 빼앗기기 시작하면, 내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신앙생활에 알러지 반응처럼, 회의가 느껴지고,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지고, 믿음이 흔들려 질 수 있다. 내가 운동을 하기전에 절대 피자를 피해야 하는 것 처럼, 우리의 영을 계속 세상으로 끌고 가려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감사했다. (영적으로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면 피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아이들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속으로는 화도 냈다가, 이해도 했다가, 여러가지 감정도 들었지만,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은 어떻게 나를 보고 계실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도록 행동하고 생각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니, 여전히 마음이 좁은 나를 보게 되었다. 내게 예수님의 사랑이 한참 부족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다시 주님께 기도하며 주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여전히 나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이 있다는 것을 또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