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오전에 구름도 끼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잔디를 정리했다. 한참을 정리한 끝에 어느정도 풀도 뽑고, 잔디도 잘 깎은 듯하여서, 뽑고 정리된 풀과 잔디들을 쓰레기 봉투에 집어 넣고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 중간 중간에 아직 다 뽑히지 않은 잡초들이 있었다. 순간 우리 안에 세상의 것들을 주님앞에 내려 놓기 위해 스스로 제거한다고 열심으로 노력을 하지만, 분명히 다 제거 한것 같아도 내가 보지 못하는 것과, 무심고 지나친 남은 것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한번 주님 앞에 나의 모든 죄들을 회개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자들은 이미 구원을 받았다. 그렇기에 내가 놓친 회개로 인하여서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 여전히 세상의 죄악된 잡초들이 남아 있다면, 어느덧 그 잡초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라서, 나의 믿음에까지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매일 나를 돌아보고, 회개해야 할 것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내 안에 잡초와 같은 죄악된 뿌리들이 회개로 뽑혀지기를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했다.
2. 미국교회 찬양을 준비하면서, 찬송가로 시작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선곡한 부분을 찬양팀에게 보냈더니, 교회 전반적인 행정을 담당하시는 분께 연락이 왔다. 찬송가가 아닌 찬양으로 선곡을 해 줄 수 있겠냐고 말이다. 사실 좀 의아했다. 교회에 갈 일이 있어서, 담당하시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더니, 2부 예배가 Contemporary worship 이기에 찬송가는 1부 예배에서 하고, 2부는 찬양으로만 진행하는 것을 교회에서 원한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교회는 전통을 중요시 하는 루터란 교회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 좀 의외였다. 하지만 교회의 취지를 안만큼 나 또한 그 목적을 알았기에, 목적에 맞게 선곡을 달리해서 준비를 했다. 변화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변화를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에 도전을 받았다. 더불어 내 안에도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했다.
3. 북한선교를 하시는 목사님께 연락을 받았다. 이번 주일에 잠시 어스틴을 방문하시게 되었다는 연락이었다. 주일 강단에서 북한 선교에 대한 시간을 할애해 주실 수 있냐고 질문을 해 주셨는데, 너무 좋고, 필요한 선교 사역인것을 알지만, 기도하면서 아직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이 분명이 따로 있다는 마음을 주셔서, 죄송스러웠지만, 정중하게 거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는 지금 말씀에 집중을 해야 하는 시기라는 마음을 강하게 부어주신다. 오늘 깨달은 것은 내가 결정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담임목회자로서 교회의 방향성에 맞는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많이 있을텐데,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잘 분별하고 결단하여서 성도님들과 함께 나아가야 함을 고민하게 하신것이다. 많이 죄송스럽고 아쉬웠는데, 감사하게도 이해를 해 주시면서 어스틴에 오실 때 교제하시자고 하셔서, 식사를 대접해 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상황을 잘 이해해 주셔서 감사했고, 주님께서 결단을 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가이드 라인을 주셔서 감사했다.
4.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3달정도 여러가지 핑계로 운동을 하지 않았더니,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마음을 먹는 것은 참 쉬운데, 한걸음 내 딛는것이 어려운것 같다. 일단 운동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밖으로 나와 걷기 시작하니,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며,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며 상쾌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이 느낌이 너무 좋았고, 계속 이 좋은 느낌으로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단을 했다. 다시 건강을 위해 한 걸음 내 딛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요즘 목회학 박사과정 레포트를 작성하고 있는 중인데, 교회 갈등을 경험했던 일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이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교회 안에서 일어났던 갈등을 생각하며 에세이를 작성하고 있는데, 너무 당시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도 못하였던, 아니라고 장담했던 일들이 너무 않좋은 방향으로 일어났고, 결과가 안좋겠 끝나버렸다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그 일을 통해 나는 필라 안디옥 교회를 만나게 되었고, 훈련받고, 지금 이렇게 어스틴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주님이 훈련시키신 과정 가운데 여러가지를 통하여 견디고 인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계속해서 에세이를 쓰면서, 같은 상황이 일어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정리해 보고, 문제 해결방안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