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가 엊그제 밤에 잠을 잘 때, 팬을 틀어 놓고 자는 바람에 감기에 걸린 듯 했다. 어제 저녁에는 약을 먹고 괜찮은 듯 보였고, 아침에 학교를 갈 때도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는 많이 힘들었는지, 오자마자 침대에서 잠을 잔다. 중간에 잠깐 다시 일어나서 밥을 먹이고, 약도 먹였는데, 힘이 없다고 한다. 열은 약간의 미열만 있는 상태이고, 특별히 다른 증상도 없다. 그 와중에도 자신이 해야 할 QT를 하고, 녹화를 해야 한다고 걱정을 한다. 그래서 준이에게 말을 해 주었다. "몸이 건강해야 큐티를 하고, 녹화도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아파서 힘이 없다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감당하겠다고 하는 모습에 감사하고, 기특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것에 소중함을 다시 이야기 해 주기도 했다.
2. 건강을 위해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아내와 함께 굳은 결심을 하고, 시간을 정해 운동을 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니 기분도 좋고, 뭔가 활력이 넘치는 것 같았다. 그런데 한가지 오른쪽 어깨의 오십견이 주사를 맞고 정말 많이 좋아졌는데, 아직까지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것을 확인하였다. 뭐든지 때가 있고, 천천히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오른쪽 어깨의 재활이 우선이었던 것이다. 내 팔의 상태를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영적으로도 훈련을 할 때는 상황을 잘 파악해서, 단계별로 진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한가지씩 알게 가게 하심에 감사하다.
3. 대학원 숙제로 읽고 있는 책들이 있다. 그 중에는 교회 개척을 하고 있는 내게 정말 유익이 되는 책이 있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을 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배워야 할 부분이 참 많이 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고,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수업에 참여해서 지금 나의 상황에 맞는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겨서 감사했다.
4. 지난 주 토요일에 묵상에 대한 적용을 위하여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다. 점심식사를 하러 추천을 받은 cafe를 가보았다. 분위기는 괜찮았지만, 나에게 음식은 양이 너무 적게 느껴졌다. 물론 아내는 만족했다. 아내를 기쁘게 하는 것이 나의 적용이었기에, 나보다는 아내를 우선으로 생각했다. 하루를 보내면서, 아내가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하는 말에 감사했고, 주님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어서 감사했다.
5.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였다. 물론 준이가 미열이 있기는 했지만, 주님께 맡겨드리고, 그 외에는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와, 좋은 책을 통한 깨달음 등 여러가지가 감사한 하루였다. 여전히 학교 수업을 위해 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 처럼 많이 있지만,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가보려 한다. 그 안에서 또 귀한 은혜와 깨달음을 주실 것을 기대하고 미리 감사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