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이 귀한 동역자들을 멀리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허락해 주시는 것 같다. 지금 내게 필요한 만남들을 계속 허락해 주시는 것이 아닐까? 계속적인 도전의 시간이 된다. 내 생각이 절대 앞서지 않기로 결단한다. 주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그 시간을 은혜의 시간을 받기로 할 것이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 이렇게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하는 부족한 종에게 많은 분들을 만나게 해 주시니 말이다. 나는 감사만 하고 살 수 밖에 없다.
2. 내 안에 염려가 사라지는 감사의 능력이 임하길 계속 기도한다. 사실 염려가 살짝 되기도 한다. 내일이면 이젠 정말 새로운 성전에서 정착된 성도가 없이 예배를 드리게 된다. 누굴 보내주실까? 혹시 아무도 안오시면 어떻하지? 솔직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주님이 허락해 주신 성전이니, 주님께 맡겨 드리자. 나는 내가 할 일, 복음만 전하는것에 집중하자. 염려가 아닌 성전에서 예배 하게 하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자.
3. 주일 아침 교회를 가기전에 준이와 함께 피아노 대결을 하였다. 준이가 배우고 있는 피아노 악보로 누가 틀리지 않고 더 잘 칠 수 있는지에 대한 대결이었다. 사실 준이를 연습시키고자 하려는 마음이 있어서 시작을 했는데, 와우~ 내 손가락이 생각처럼 잘 움직여지지 않았고, 악보를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확실히 연습을 하지 않는 실력이 너무 드러났다. 준이는 아빠보다 더 잘한다는 칭찬에 더 열심히 피아노를 쳤다. 나의 소정의 목적은 이루어진 것이다. 오늘 피아노를 치면서 또 한번 생각한것은,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연습하지 않고, 멈추어 버리면, 실력은 점점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영적인 모습도 마찬가지 일것이라고 생각한다. 목회자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말씀에 가까이 하지 않으면 영적으로 도태되어질 것이다. 쉬지 말자. 매일 매일 주님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수고하고 애를 쓰자.
4. 예배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예배 준비가 조금 일찍 끝나서 40여분간을 기다리면서 기도로 준비하고 있었다. 역시나 예배실은 우리 가족만 있었고, 아이들에게 주님께 함께 기도하자고 요청을 했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성도를 보내달라고 말이다. 예배 시작이 5분여 남았을 때, 사랑이가 내 옆에와서 기쁜 소리로 이야기를 한다. "아빠 성도님 한 분이 오셨어요" 참 감사했다. 오늘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는 성도님을 보내주신것도 감사했고, 아이들과 함께 기도했을 때, 주님이 응답해 주심을 아이들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감사했다. 앞으로 계속 기도할 것이다.
5. 오늘 교회에가서 미국교회 예배가 끝난 후, 미국교회 담임목사님과 인사를 하는데 그동안은 Pastor Lee 라고 불러주셨는데, 오늘은 'brother'라고 불러주셨다. 목사님께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호칭을 그렇게 불러주실 수도 있지만, 다른 호칭을 들었던 나는 좀 더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미국에 온지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미국 사람들과 이렇게 가깝게 지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늘 이렇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주님께서는 이런 내 마음까지도 아시고, 좋은 동역자를 허락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호칭만 달라졌을 뿐이지만, 내게는 주님께서 허락하신 또 하나의 감사 조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