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일찍 사랑이에게 다녀왔다. 사랑이가 지난 한 주 방학 때 집에서 지내다가 어제 다시 기숙사로 돌아갔는데, 물병을 잊고 간 것이다. 물을 그냥 사먹고 한주동안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안다. 그걸 아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ㅠㅠ 그래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뭔가 많이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 감사했다. 아끼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2. 사랑이에게 물병을 가져다 주고, 아내와 함께 시티에서 차를 파킹하고 잠시 걷었다. 파킹한 곳에서 시청까지 걸으면서 주님께서 허락 해 주신 은혜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걸으면서 어스틴에 와서 지금까지의 일들 중에서 주님께서 인도해 주신 그 시간들을 또 함께 나누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렇게 함께 감사의 은혜를 나눌 수 있는 평생의 동역자가 옆에 있어서 또 감사했다.
3. 생각하지 못한 은혜들을 계속 허락하신다. 뭔가 급하게 일을 진행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낀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시기에,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드리고, 순종한다. 이 순종속에서 또 다른 주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함과 동시에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길 기대하며 미리 감사해본다.
4. 심방을 할 때마다 주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을 어떻게 인도 해 오시는 지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하다. 결국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여정은 다른 삶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과 부활을 경험케 하시고,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게 하신다. 마지막 그 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그렇게 주님의 증인이 되어 살아가게 하심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지난 주 노회 회의록을 작성해 드려야 했는데, 정말 정신없이 지내다가 깜빡했다. 아침에 서기 목사님께 연락이 왔고, 회의록을 작성하여 보내드렸다. 회의록을 작성하는 중에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다행이도 회의를 녹음했기에 확인 해 볼 수 있었고, 정확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회의록을 작성하며 깨달은 것은, 무엇이든지 시간이 지나면 점점 기억은 흐려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던지 어짜피 해야 할 것이 있으면, 가장 명확하게 생각이 날 때, 바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내가 만난 예수그리스도, 말씀으로 만난 예수 그리스도를 깨달을 때, 바로 나누게 된다면, 그 때 가장 깊은 나눔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나눔이 나에게 습관이 되어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