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교회가 걱정이 되어서 확인하러 가보았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는 예배 장소만 빌려서 사용을 함에도 이정도 걱정인데, 담임목사님과 교인들을 어떠한 마음이었을까? 다행이도 겉으로 보기에는 큰 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 건너편 큰 컨퍼런스 센터는 피해가 심각했었던 것 같았는데, 주님의 도우심이 있었던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큰 피해가 없었던 것 같아 감사했다.
2. 오전에 미국교회 행정을 담당하시는 Alan을 만나서, 지난 주일 어스틴 안디옥 교회 예배에 대한 피드백을 들었다. 예배 가운데 많은 도전을 받았고, 은혜였다고 계속 격려를 해 주셨다. 그러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 한국에서도 공군 생활을 14개월 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조금씩 마음을 오픈해 주시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고, 어스틴 안디옥 교회의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겠다고 해 주심에 감사했다. 하나님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조금씩 더 깊어질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3. 오후에는 미국교회 staff meeting이 있었다. 주일에 어스틴 안디옥 교회 예배를 참석해 주셨던 분들은 계속해서 격려와 칭찬을 해 주셨다. 그리고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들어보았더니, 그렇게 큰 데미지는 없었다고 한다. 한 성도님은 담임목사님께 전화를 해서, 토네이도가 자기 집 건너편까지 와서 너무 무서웠는데, 방향을 바꾸어 가는 것을 경험하면서, 유월절을 간접 체험했다는 간증도 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연재해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시고 역사하심을 생각하는 성도들의 믿음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동시에 이런 귀한 교회에서 함께 사역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4. 회의가 끝나고 김용철 집사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사실 준이 태권도 라이드를 해 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함께 동행해 주셨다. 태권도장은 스포츠 센터 안에 자리잡고 있는데, 준이를 보내고 나서, 집사님과 함께 센터를 이곳 저곳 다녀보았다. 사실 준이와 함께 오기는 하지만, 이렇게 전체를 다 돌아본 적은 처음이었다. 너무 다양한 스포츠 시설들과 편의 시설이 함께 있었다. 돌아다니면서 깨달은 것은 부분만 보고서 전체를 판단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말씀도 그렇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어느 부분만 알고 보고만 있다면, 하나님의 전체 그림을 우리는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통독이 중요하다. 오늘 집사님과 함께 다니면서 주님이 주시는 큰 깨달음이 있어서 감사했다.
5. 오늘도 하루를 주님의 은혜 가운데 감사함으로 보내게 되었다. 감사한것은 교회에 피해가 없었다는 것과, 영적으로 나무와 숲을 보는 방법들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깨달은 것은 몸이 피곤하면 해야 할 일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도 몇몇 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결국은 다 하지 못했다. 내일 부지런히 마무리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