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사랑이가 치과 예약이 되어 있어서 다녀왔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 치과 가는 것을 아주 싫어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suction 소리였는데, 그 소리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우리 아이들은 치과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또 치료를 받아야 할 때도 아무렇지 않게 잘 받는 모습을 보니 나를 닮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오늘도 아침에 치과를 잘 다녀올 수 있어서 감사했다.
2. 지금까지 주님께서는 우리 가정에 중요한 결정이 필요한 때에,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그 시기를 알려주셨던 적이 많이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적도 있지만, 무언가를 새로이 시도해보려고 할 때, 아내와 함께 같은 마음으로 일을 진행했던 적이 많이 있다. 오늘도 주님은 말씀을 통해 마음을 주시고, 일을 추진시켜 주신것이 있다. 결과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우선 시작하게 하신것에 대해 기대하게 하셨고, 또 이 결과에 따라 그 다음을 어떻게 인도하실지도 알 수 있을 것 같기에, 시작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3.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마다 주님께서는 사람을 붙여주신다. 오늘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도와주실 분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음을 또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도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은 하며,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의 것에 대한 신뢰를 통한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 이것은 주님 앞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오늘 나의 삶에 일어난 한가지 일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받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4.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병원이라고 하셨다. 알고보니 감기가 심하게 걸리셔서 목소리도 많이 안좋으시고, 몸이 안좋아지신 것 같다. 병원이라 오개 통화를 못하고, 집으로 오신 후 통화를 다시 하였는데, 감사하게도 큰 문제는 없고, 의사가 약만 처방을 해 준 것 같다. 한국은 언제든지 병원을 다닐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좋은 것 같다. 어머니께서 속히 회복이 되시길 기도한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기도해야 하는 제목이 있는 것도 감사하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분이 누구인지 알기에,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내 영역을 벗어난 부분에 대해 근심과 걱정이 아닌, 이 또한 감사와 기대로 잠잠히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