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들이 봄방학을 마치고 다시 학교에 가기 시작했다. 오늘 사랑이 라이드를 해 주면서 문득 사랑이가 너무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학교를 3년을 다녔고, 이제 12학년만 더 다니면 졸업이니, 성인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잘 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음에 감사할 수 있었고, 또 혼자서도 열심으로 자신의 맡은 것을 잘 해왔음에 고마웠다. 대학을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남은 1년 몇개월의 기간동안 여러가지 추억을 함께 쌓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2. 오늘은 필라에서 온 선교팀이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에 함께 모여 평가회를 가졌다. 내가 느꼈던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드렸고, 감사했던 부분들.. 그리고 선교팀도 어스틴에 와서 직접 교회를 보고, 성도들을 만나고, 여러가지 사역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나누어 주셨다.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도 있었고, 생각해봐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누어 주셔서,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부족하고 미비한 부분들이 아직 많이 있지만, 이렇게 함께 기도해 주실 수 있는 팀이 있음에 감사했다. 개인적으로도 참 많은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3.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 부어주시는 주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했다. 교회는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 절대 아님을 다시한번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재정이 부족해서 무엇을 못한 다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무엇을 하기로 작정하고 주님 마음에 순종할 때, 없는 길을 만들어 내시는 분이 우리 주님이심을 깨닫게 된 것이다. 사람에게 마음을 주시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시는 주님. 나는 이번 창립 1주년 감사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시는 것 같다. 복음을 전하는 것을 쉬지 않는 교회가 되게 하심에 감사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해 주시니 감사하다.
4. 준이가 태권도를 하다가 갑자기 힘이 빠지고, 어지러워해서 조금 일찍 나왔다. 생각해보니, 교정을 한 후로 먹은 것이 거의 없다. 씹지를 못하기 때문에 밥도 못먹고, 죽이나 스프 아니면 요거트로 3일을 보냈던 것이다. 지난주는 방학이어서 견딜만했지만, 오늘은 학교를 다녀와서 에너지를 많이 썼는데, 태권도에서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게 되니, 몸이 견디지 못했던 것이다. 내 생각이 짧았다. 오늘일을 통해서 한가지 일을 할 때에, 눈 앞에 놓인 부분만이 아니라, 이전에 있었던 일들과 앞으로의 일들을 어느정도 예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다행이 준이는 쉬면서 괜찮아졌고, 나는 꼭 필요한 부분을 깨닫게 된 것 같아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창립감사예배를 준비하면서 무척이나 바빴다. 그런데 그 덕분에 내 손에서 셀폰이 떨어져 있었던 시간이 많았고, 셀폰이 없어도 지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깨달았다. 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한번 보기시작하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계속 들여다 보고 있었던 나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고난주간 미디어 금식을 계획하고 있는데, 디테일한 방법을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면서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도 생각을 해 보아야겠다. 미디어를 금식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에, 그 시간을 통해 어떻게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 이번 고난주간 미디어 금식을 통해 내 삶에 변화가, 우리 성도들의 삶에 변화가 있기를 지금부터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