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회 시스템 점검을 하면서 느낀것이 있다. 본인이 직접 현장에서 실제와 같이 준비를 해 보지 않고 머리로만 생각을 할 때, 생각지 못했던 일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교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집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가야만 했다. 하나 하나 설치를 해 보니, 내게 없는 것들과 새롭게 필요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결국 오전에 다 점검해 보지 못하고, 오후에 한번 더 가서 정확하게 무엇을 구입해야 할지, 변경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위치는 또 어디에 어떻게 두어야 할지를 하나씩 결정하였다. 주문할 물품들을 주문하였고, 이제 도착을 하면, 다음주에 리허설을 해 볼 계획이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그동안 여러가지 경험들을 토대로 어느정도 준비해야 할 것들을 미리 생각을 해 본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시스템 점검을 하면서 목회도 같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내 머리속에 있는 경험들과 여러가지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직접 경험하게 될 때는 내 안에 부족한 것을 많이 느끼게 될 것 같다. 최소한이라도 이런 부분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전에 배우고 기록해 두었던 모든 부분들을 수시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를 하며 만나는 것과 준비되지 않는 상태에서 부딪히게 될 여러가지 목회적인 상황들은 분명히 다를테니 말이다.
2. 성전 이전을 하는 첫 예배에 참석해 주실 분들을 위해서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선물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 아내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다. 교회에서 진행이 되는 모든 것에는 영적인 의미가 있어야 함을 깨달았다.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 이상으로 그들의 영이 도전받고 새로워질 수 있는,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세밀한 것 하나까지도 아무렇게나 넘어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님과 동행하며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시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3. 준이도 변성기를 지나면서 여러가지 신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오늘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고 왔다면서 신기한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본인에게 일어나고 있는 2차성징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아가는 과정중에 사춘기를 겪게 되는 부분도 이야기를 해 주면서 신체 뿐만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에도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할 때가 된것 같다. 이와 동시에, 영적인 성장도 일어날 수 있음도 알려주려고 한다. 신앙적인 생각에도 변화가 일어날 때가 있는데, 미리 미리 교육을 해 주고, 이런 부분까지도 잘 넘어가기를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매일 새벽마다 준이의 사춘기를 위해 기도해 왔지만, 어떻게 무엇을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몰랐는데, 이제 때가 되었고,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 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4. 사실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내 주위에는 말이 많은 사람과 말이 없는 사람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대부분 진리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닌 척 하면서도 결국은 다른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도, 듣지도 않으려고 하며, 나아가서는 잘못되었다고 정죄하기까지 한다. 문제는 나 또한 말을 많이 하는 사람 중 한명이라는 것이다. 지난 주 주일에 정죄함의 습관을 버려야한다고 설교해 놓고서는 어느새 또 정죄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말을 줄이는 것이 답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여전히 내 생각으로 같은 죄를 짓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성령의 생각을 구해야만 하는 것을 깨닫는다. 주님의 말씀만이 진리이기에 내 입에서 말씀만으로 말을 하는 자가 되길 원한다. 나를 깨닫게 하시고, 정죄함을 멈춰야함을 알게 해 주시고, 회개하게 해 주시니 감사하다.
5. 사랑이가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보내는 사진을 보니 행복해 하는 모습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모든 상황들에 감사하고 감사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