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부터 준이는 개학을 했다. 지금까지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었는데, 다시 일찍일어나야 하기에 조금은 걱정이 되었는데, 아침에 깨웠더니 마치 방학 동안 늦잠을 언제잤냐는듯이, 잘 일어나서 열심히 준비를 한다. 학교 가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잘 준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이제 8학년도 한학기 남았다. 중학교의 마지막 학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2. 미 전역이 한파로 인해서 난리도 아니라고 한다. 어스틴도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만, 생활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음에 감사하다. 필라에서 어스틴으로 오면서 개인적으로 감사한 것은 이렇게 추워지는 겨울에도 푸른 나무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씨였지만, 앙상한 가지만 있는 나무들이 아닌, 푸른 잎을 그래도 달고 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나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어스틴이 좋다.
3. 새벽에 기도를 하면서 예배실에서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묵상을 하는 중에 새벽에 기도 할 때와 같은 마음을 주시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컴펌받은 것 같아 감사했다. 그런데 사실 오늘도 교회 오피스에서 여러가지 2025년도를 준비하는 시간과 미국교회 staff 회의, 찬양팀 연습 등 정신없이 바쁜 시간들이 있어서, 예배실에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사실 아침에 묵상을 하면서 분명히 교회에 가서 우선순위를 정하여서 예배실에서 따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결단을 했지만, 이 저녁에 다시 생각해보니, 예배실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ㅠㅠ 정신차려야 한다. 내일은 수요 기도회이니 예배실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다른 날 교회에 가면, 예배실로 먼저 향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장 우선적으로 가지기로 다시 결단을 해본다.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를 하고, 또 한가지 결단한 것은, 올해는 90일 성경읽기 표를 기준으로 말씀 통독의 시간도 함께 가져보기로 한 것. 이렇게 글로 써 놓아야 실천을 할 것 같아서 기록에 남긴다. 적어도 일상에서 이 두가지의 루틴을 추가해서 하루에 반드시 실천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한다.
4. 오랜만에 미국교회 staff 회의를 했다. 회의를 하면서 미국교회에 내가 모르는 여러가지 일로 Dave 목사님이 많이 힘들어 보이시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단호하게 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상황속에서도 주님은 함께 하신다는 것" 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괜찮다고 말씀을 하신다. 그 한마디에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지만, 내가 Dave 목사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라는 생각뿐이었다. 154년된 교회에서 지난 15년간 담임을 하시면서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겠는가? 다양한 많은 사람들을 통해 여러가지 말들이 오갔을텐데,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주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시길 기도해본다. 많은 은혜를 받은 교회인만큼 더욱 더 기도해 드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영적인 형제가 된 교회를 위해 기도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창립 3주년 감사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주님께서 이번에는 어떻게 은혜를 주실지를 기대하며 기도해본다. 준비하는 모든 과정부터 주님께서 성도들이 하나되게 하시고, 준비하신 큰 은혜를 체험하게 해 주실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