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해가 되면서 감기가 나를 아주 환영해 주는 듯 하다. 목 아픈것은 다 좋아진것 같은데, 기침을 하면서 머리와 가슴에도 통증이 있다. 그래도 감사한것은 열이나지는 않는다는 것. 머리가 아파서 설교작성에 집중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행정적인 일들은 어느정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2. 준이 태권도 기어 세탁을 한 것을 집 앞 야드에 만들어 놓은 빨래줄에 널었는데, 오늘 날씨가 흐렸음에도 잘 마른것을 보니, 빨래줄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다. 사실 미국에서 빨래줄이 왠 말인가? 할 수 있지만, 날씨가 좋은 텍사스에서 빨래줄은 자연건조에 가장 좋은 지역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 본다.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배우고 활용해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런데 이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아닐까? 뭔가 문제가 생기면 자꾸 어르신들이 사용했던 방식들을 찾아보곤하니 말이다.
3. 교회에 출근을 했다. 감기가 걸렸지만, 해야 할 일들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새가족 방문카드로 새롭게 만들어야했고, 장년영성훈련 신청서 등, 행정적인 일들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오피스로 갔다. 감사했던 것은 내가 오피스에 가서 기침을 하면 함께 방을 쓰는 미국교회 전도사님이 불편해 할까 걱정을 했는데, 오늘은 나와 겹치지 않게 오피스를 사용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해야 할 일들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4.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연락을 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깨달은 것은 기도밖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목회도 기도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우리의 일상의 삶도 기도가 없이는 결코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 해는 기도의 시간을 더욱 늘려보기로 한다. 내가 기도를 해 드려야 할 분들도 더 많아졌고, 안디옥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 일도 더 많아졌기 때문에, 더 많이 기도를 해야한다. 말씀 묵상과 기도, 그리고 감사 내 하루의 삶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것임을 기억한다. 무엇을 우선순위로 살아야 하는지를 컨펌해 주셔서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사랑이가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고 왔다. 대학교를 간 후, 다들 다른 학교를 다녀서 방학을 맞이하여 집으로 왔고, 연말이 지나고 난 후 아이들을 만났다고 한다. 사실 처음 어스틴에 왔을 때, 나고 자란 필라를 떠나왔기에, 낯선 지역에서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에 기도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주님께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하셨고, 사랑이도 적응을 잘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친구들과 이렇게 대학생이 되어서도 다시 만나는 것이 고등학교를 잘 지냈다는 증거가 아닐까? 어스틴에 올 때 자녀들에 대해 주님이 책임져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정말 주님께서 사랑이와 준이를 잘 인도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