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와 아내는 아직 건강보험이 없다. 여러가지 검사를 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미국에서 살아가는데 건강보험은 필수이지만, 그럴만한 형편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우리에게 건강보험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필요할 때 의사를 만나고, 아주 적은 비용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기관이 있어서 그곳의 도움을 받고 있다. 오늘도 피검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기관을 통해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믿는다.
2. 아내는 가끔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만들어 아침 식사로 준비를 해 준다. 이 샌드위치는 왠만한 카페나 브런치 집에서 나오는 것보다 훨씬 고퀄리티의 비주얼과 맛을 자랑한다. 오늘 카페에 잠깐 들렀다. 거기서 본 메뉴 중 하나가 아보카도 샌드위치.. 때마침 옆 자리에 앉은 분이 그 음식을 주문했고, 음식이 나올 때 샌드위치를 보게 된 것이다. 솔직히 아내가 만들어 준 것이 훨신 모양면에서도 월등했다. (맛은 내가 먹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놀란것은 모양뿐 아니라 가격이었다. 양이 많지도 않았는데 가격은 $15이었다. 순간 생각했다. 나는 가끔 아주 비싼 브런치를 먹고 있었구나! 아내를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또 생각이 난 것이 있었다. 주님은 매일 말씀으로 우리에게 고퀄리티 양식을 주시는데, 우리는 자꾸 다른 것을 먹고자 세상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에서 허락된 고퀄리티 음식을 먹어야 할 이유를 찾은 것 같아 감사했다.
3. 주님께서 귀한 동역자들을 허락해 주신것에 감사했다. 기다림이 있었고, 기대함이 있었고, 순종함이 있었을 때, 주님은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셨고, 위로와 격려와 기쁨을 주시고자 하는 마음을 깨달았기에 감사했다.
4. 오늘 준이가 학교에서 몸이 좋지 않다고 연락이 와서 데리러 갔다. 차에 태워 집으로 와 주차를 하고 내리는 순간, 준이가 속이 안좋았는지 다 쏟아 내는것 아닌가. 아침에도 몸이 안좋아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갔는데, 그래서인지, 물만 계속 나왔다. 많은 물을 쏟아내고 기력이 없이 계속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타까웠다. 안수 해 주고, 준이에게도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장염과 같은 증상이 보여서 아직까지 아무것도 먹지는 못하고 있어서 힘이 없다. 그 와중에 감사한 것은, 학교에서 올 때 보다는 조금씩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준이가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아플 때 기도해야 하는 것을 아는 것도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100일 첼린지 2틀째, 오늘도 성공을 했다. 매일 매일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작은 목자들 모임을 통해 깨달은 것은, 감사를 경험한 자는 누구에게 감사를 해야 하는지를 안다는 것이다. 주님이 지금까지 인도해 오셨고, 그 은혜를 기억하며, 삶으로 나누길 원하는 마음을 통해 앞으로 시작될 목장이 기대가 되었고, 목장 뿐 아니라, 앞으로 주님께서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실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함께 기도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