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감사를 쓸 때면 항상 오늘은 하나님께 무엇을 감사한 일이 있었는가?를 생각함과 동시에 나에게 일어났던 일을 돌아보면서, 특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먼저 찾아보게 된다. 그런데 오늘도 하루를 돌아보는 중에 1년전에 내게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1년전에는 육신의 연약함으로 12시간 마다 약을 투여해야 했던 상황이었음을 기억하게 되었다. 순간 내가 감사할 이유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가 살아 있는 것과,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는것, 그리고 말을 하고, 음식을 먹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이유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마전 '은혜'라는 찬양을 하면서 깨달았던 적이 있는데, 그사이 나는 또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매일 매일, 순간 순간을 감사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을 또 깨닫게 하시니 감사하다.
2. 더위를 느끼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더위를 느끼지 못했을 때보다 더 추위를 많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 따뜻한 어스틴에서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면 체감온다가 더 낮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다는 것을 깨닫는다.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무슨 일이든지 계기가 되어서 신앙을 버리게 되는경우, 믿지 않던 자들보다 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얼어붙은 신앙을 다시 녹여줄 수 있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따뜻한 품밖에는 없다. 이런분들이 어스틴에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내가 해야 할 일이 주님의 따뜻함을 전달해 주는 것이라는 마음을 주신다. 언젠가 만나게 될 사람들을 위해서 주님의 따뜻한 온기를 내가 계속 간진하고 있어야 함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3. 코로나의 어려운 시국 가운데서도 아는 집사님 한분은 선교를 준비하고 계신다. 참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그대로 실천으로 옮기며, 자신의 남은 인생을 주님께 바치려고 하시는 마음에 도전이 된다. 코로나도 막지못하는 주를 향한 집사님의 마음으로 주님이 기뻐하실 것이라는 확신과, 주님이 집사님을 통해서 역사하실 일들을 기대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4.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준이와 함께 수학공부를 하게되었다. 어제 누나가 아빠와 함께 하는 모습이 좋았는지, 오늘은 자기와 공부를 같이 해 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준이가 배워야하는 수학을 그나마 설명해 줄 수 있는 수준이어서 감사했다.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니, 내가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어 조금 더 늦게 잠을 청해야 하지만, 자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빠라면, 그정도의 잠자는 시간쯤은 줄일 수 있다 ^^
5.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로 보내게 되었음에 감사하다. 작은 것 하나부터, 내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었던 것까지, 모든 것이 주님께 감사할 일뿐이었다. 내일 있을 수요 찬양 기도회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기대로 하루를 마무리 해 본다. 주님은 내일도 주님의 역사를 이루어 나갈 것을 알기에 또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