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위해 작은 성탄 선물을 준비했다. 성탄 선물을 준비하면서 작년 이 맘때를 생각해 보게 되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예배를 드릴 곳도, 함께 예배할 성도들도 없었는데, 지금은 주님께서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주시고, 채워주시는 것을 체험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큰 은혜란 말인가. 나의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을 주님의 때에 주님이 이루어 나가시는 것. 이것을 깨닫는것만으로도 은혜임을 알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2. 주일 아침 미국교회 찬양팀 분들에게 성탄카드를 드렸다. 벌써 미국교회에서도 찬양을 인도한지 6개월이 되었다.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함께 찬양으로 주님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리고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미국교회에서의 찬양인도는 내게 있어서 또 다른 의미로 신앙의 도전이 된 사건이다. 한국사람은 오로지 나 한명 밖에는 없는 팀에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내게 찬양을 인도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것은 분명 주님이심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런 나를 이해해주고, 받아주고, 함께 주님을 찬양하는 팀들에게도 미국교회 성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3. 미국교회 Youth group 디렉터 되시는 분이 얼마전 큰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오늘 교회에 나오셔서 인사를 하게 되었다. 차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하셔서 화상을 입으셨는데, 목숨이 위험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서 괜찮은줄 알았다. 하지만 오늘 인사를 하면서 깨달았다. 주님의 보호하심이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얼굴에 화상을 입으셨을 뿐 아니라 온 팔에는 붕대를 감고 오셨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분은 주님 앞에 나와 예배 드리고 싶으셔서 오신 것이다. 짧은 인사를 나누면서도 신앙의 도전을 받을 수 있었다. 귀한 생명을 연장해 주심에 주님께 감사했다.
4. 예배 후에는 성도님들이 점심 친교를 준비해 오셨다. 정성껏 준비해 오신 음식을 먹으면서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 성도님들이 함께 예배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먼저 음식을 준비해서 섬기시겠다고 말씀을 해 주시고, 기쁨으로 섬겨주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주님께서 앞으로 이 교회를 통해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준비를 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주님의 일하심은 성도가 성도를 섬기는 모습을 통해 시작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새 일을 행하실 2023년을 기대하게 하셨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1:1 제자양육을 처음 시작한 4분이 오늘로써 모두다 마치게 되었다. 제자양육을 마무리한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와 마칠 때 그 마음이 다르다는 것이다. 주님께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주님은 마음에 허락하시는 것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처음 선교사님께 이 책을 받았을 때, 언제 1:1 제자양육을 시작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때에 시작하게 하시고, 마무리를 하게 해 주셨다. 이제 다시 이 분들을 위해 기도한다. 동반자의 과정을 거쳤으니 양육자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세워 갈 수 있기를. 주님이 행하신 모든 일에 감사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