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일 수련회를 마치고 남은 상품들이 몇개가 있어서 오늘 리턴을 하러갔다. 오픈을 하지 않은 상품이기에 리턴을 하기 위해 갔는데, 내 앞에 있는 분의 리턴 상품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5개정도의 음식 관련 물품들이었는데, 이미 개봉을 한 상태였고, 기름은 이미 사용을 하였고, 너트류는 4분의 3을 이미 다 먹은 것 처럼 보였는데, 그것을 리턴하기 위해 가져왔다. 누가봐도 먹다가 남은 것을 가져온 듯 했다. 머리속에 왜 저런것을 가져왔을까? 너무 한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가득했고, 결국 이런 생각은 다른이들을 향한 정죄와 판단의 자리로 나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사정은 내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이미 내 머리속에 모든 상황들을 내가 판단하였고, 정죄하면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생각을 하는 중에 나의 죄성을 보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너무 쉽게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회개한다. 이런 일 뿐만이 아니라, 많은 상황에서 내가 주님의 자리에 앉아 판단하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니 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일을 통해 주님은 나의 죄성을 깨닫게 해 주신것임을 생각하니 회개와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2. 불평은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여러가지의 상황을 통해 불평을 할 수 있지만, 그 불평을 들어야 하는 사람의 마음은 불편하다. 오늘도 내 입에서는 여러가지 불평이 나왔다. 이로 인해 내 말을 듣는 이들이 불편할 수 있음을 갑자기 깨닫게 되었다. 이 또한 나의 죄된 습관이었고, 주님께서는 이런 나의 모습에 회개할 기회를 주셨고, 그 기회주심에 감사할 수 있었다.
3. 아침에 미국교회에서 주보를 프린트 해 주시는 분께 연락이 왔다. 오늘은 오전에만 근무를 하기 때문에 주보를 일찍 보내 줄 수 있겠냐는 연락이었다. 사실 목요일에 주보를 어느정도 완성을 해 놓기 때문에 금요일 아침에는 바로 보내는데, 어제 일일 수련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일이 조금 늦어졌다. 아마도 연락을 받지 못했으면, 오후에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아침에 연락을 받고, 정신차리고 가장 먼저 주보 만드는 작업에 전념하였고, 감사하게도 오후가 되기 전에 보낼 수 있었다. 상황에 따라서는 안해줄 수도 있을텐데, 그럴 때 마다 연락을 먼저 해 주어서 감사하다. 이 또한 주님께서 미리 예비해 놓으신 은혜임을 알기에 오늘도 주님께 감사할 수 있었다.
4. 추수감사절이 되면, 미국교회에서 안디옥 교회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감사의 선물을 준비해 드린다. 물론 주님의 은혜로 이 교회를 만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디옥 교회를 위해서 정말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개인적으로 감사의 표현을 해 드리는 것이다. 주님께서 주신 마음에 순종하지 않으셨다면, 안디옥 교회는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음을 알기에 말이다. 그리고 감사한 일에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주님께서 감사하다. 이 감사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여 끊어지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2주전 준이가 학교에서 행사가 있어서 비올라 레슨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한시간을 레슨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좀 애매했다. 준이 다음 시간에 레슨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준이가 30분 레슨을 하고 30분 쉬고 다시 30분을 레슨해야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학원에서 연락이 왔다. 한시간을 연달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이다. 알고보니 선생님이 그 다음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시간을 조정해 준 것이다. 선생님의 수고에 모두다 30분 시간을 save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