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추수감사주간을 맞이하여서 거실청소를 했다. 우선 거실과 야드가 연결된 문을 활짝 열고, 쇼파를 옮기고, 식탁을 옮겨서 청소기를 밀었다. 블라인드를와 창문을 열어 놓으니, 정말 눈부신 햇살이 들어왔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실내공기가 열어놓은 창문으로 빠져나가면서, 시원한 바깥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뭔가 실내가 맑은 공기로 가득차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거실문을 열어놓은 채 청소를 마치고 나니, 내 기분도 새로워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순간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집안일을 잘 도와주지 못했는지를 말이다. 그러니 이런 신선한 느낌에 감동한 것 아니었을까? 그동안 아내가 여러가지 집안일들을 힘들게 했을텐데,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고,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 마음의 새로운 기분을 위해서라도 내가 거실청소를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이번 추수감사절 기간은 아이들 방학기간이다. 오늘 아이들이 아주 늦인시간까지 잠을 잘 자길래, 깨우지 않았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이번 한주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도록 자유의 시간을 주어야겠다. 아이들과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월요일 아침이었다.
3. 아이들이 느즈막하게 일어난 것을 확인하고, 오늘은 사랑이가 좋아하는 태국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번 주는 아이들이 먹고 싶었던 것도 한가지씩 사주려고 한다. 사실 이 음식점은 사랑이 뿐 아니라 우리 가족이 모두 다 좋아한다. 음식을 먹으면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태국음식점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한다. 아주 만족스럽게 점심을 먹는 모습일 뿐인데도, 주님께 이런 시간을 통한 기쁨을 주셔서 감사했다.
4. 아침에 운동을 가지 못해서 저녁에 운동을 갔다. 사실 지난 주에는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오늘 운동을 하면서 정말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몸을 편하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한주 운동을 못했을 뿐인데 평상시에 하던 운동의 강도를 그대로 유지 할 수 없었다. 버텨야 하는 운동이 있었는데, 버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깨달은 것이다. 몸을 너무 편하게 쉬게 만들었더니, 힘을 써야 할 때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순간 영적으로도 편함을 유지하게 되면,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도 없고, 영적인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 와도 버텨내질 못하겠구나! 깨닫게 되었다. 영적인 근육을 만들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멈추는 순간 내가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니 말이다. 운동을 통해 영적인 깨달음을 주심에 항상 주님께 감사드린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아내가 여전히 몸이 많이 좋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좋지 않은 몸을 위해 기도하면서 깨달은 것은, 다음주에 갈 뜨레스디아스 로 인해 영적인 공격이 아닐까? 라는 것이다. 사실 이런 몸 상태라면 못 갈 수 있겠다 싶을 정도였는데, 육적으로 회복을 위해 기도를 했지만, 영적인 공격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여전히 내 영적인 부족함에 대해서 보게 되었다. 분별력을 가지고 상황을 바라보아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도 감사하다. 늦게라도 깨닫게 하셨고, 이를 위해 기도하며 대적할 수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참석자 전원을 위해서 더욱 더 기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