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아내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아침 일찍 서비스센터에 갔다. 브레이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 같다고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면서 차를 맡겨놓고 가라고 한다. 2-3시간을 예상하여 아침에 해야 할 것을 준비해 왔지만, 하루종일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에 난감했는데, 감사하게도 이곳은 라이드를 해 주는 서비스가 있었다. 라이드를 받아 우선 집으로 왔고, 다시 차를 픽업할 때는 내가 있는 곳으로 차를 보내주어 아주 편하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을 수 있었다.
2. 자동차 정비를 맡긴 후 연락을 받았다. 자동차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와 아내가 운전을 할 때마다 브레이크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기에 다시한번 상황을 설명하였더니, 한번 더 점검을 해 보겠다고 했다. 3시간 정도 후에 자신들은 이상한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차를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고, 차를 픽업하여 나오면서 브레이크를 밟아보았더니 정말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차를 가지고 오는 길에 이전에 들렸던 소리를 또 듣게 된 것이다. 문제는 그 소리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나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 우선 전체적으로 점검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으니,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감사한 것은 검사를 받기 전에 가졌던 불안한 마음이, 검사 후에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뭔가 문제가 있을 때 혼자는 이런 저런 상상을 다 하게 되었는데,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으니 안심이 되었다. 이런 일 중에 떠오르는 생각은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 마음이 심란하고 복잡한데, 그 때, 우리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이신 주님께 이 문제를 가지고 나아가면, 마음의 평안이 오는 이유는 이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가 중요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우리 문제의 가장 전문가이신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3. 성경에서 잘못된 것을 세상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외치는 목회자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오늘 미국 목사님 2분의 짧은 영상을 보았는데, 아직 미국에서도 이렇게 바른 진리의 말씀을 거침없이 외치시는 목사님들이 계심에 감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죄를 죄라고 정확하게 이야기 하시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영상을 보면서 어스틴에 오기전 "견고한 진을 깨드리라"는 말씀을 또 다시 기억나게 하셨다. 생각보다 너무 깊숙하게 자리잡은 가짜복음을 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짜 복음을 끊임없이 선포해야 하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런 목회자가 되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4.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다. 내가 아무리 내 마음을 바르게 전달하려고 해도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오히려 오해가 생기게 되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말이 참 중요함을 느낀다. 가정에서 남편으로 아버지로, 교회에서는 목회자로 다른 이들을 만날 때마다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러다보니 점점 말을 조심하기 위해서 말을 아끼려고 하는 나를 발견한다. 확실히 이전과 지금의 나는 말하는 것에 있어서 많이 달라지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이전보다 지금이 덜 친근해 보이기는 한 것 같지만, 그만큼 실수도 덜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말을 더 아끼는 목회자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운전을 하다가 신호 때문에 정차를 하였는데, 반대편에서 차 사고가 난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보았을 때는 3대의 차들이 충돌을 한 직후였던 것 같았고, 한 가족은 차에서 내려서 아빠가 놀란 딸을 안아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누군가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다가 충돌이 일어난 듯 했다. 내가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사람의 생명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 그렇기에 예수를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오늘도 하루를 안전하게 지켜주신 것이 은혜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