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가 다시 태권도 시합반에 들어간 후, 토요일도 운동을 나가야 한다. 문제는 한동안 토요일에 운동을 안하다보니,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본인이 너무 힘들어하면 푸쉬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지난 주에도 깨우지 않았는데, 오늘은 스스로 일어나서 준비를 하여서 라이드를 해 주었다. 라이드를 하면서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은지 물었더니, 많이 쉬었으니 이제 다시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토요일도 빠지지 않을 거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다음주는 토요일에 수업이 없다 ㅎㅎ)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결단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배워가는 것 같아 감사했다. 옆에서 억지로 시켜야 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 스스로 뭔가를 깨달아가는 시간을 통해 성장 해 가는 것을 보니, 주님께서 허락하신 은혜라고 느껴진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주님이 인도해 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2. 저녁에 준이가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사실 친구들은 슬립오버를 한다면서 자신도 은근히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어했지만, 주일에 교회를 가야 하는 것을 알기에 안된다는 것 또한 먼저 알고 있었다. 대신 아주 늦은 밤까지 친구들과 함께 있도록 허락을 해 주었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했던 것들을 열심히 이야기를 해 주었다. 월요일이 준이 생일이기에 친구들을 불러서 생일 파티를 해 줄까? 라고 물었지만, 준이는 싫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말이다. 참 기특한 생각을 하여서 감사한 마음이 있다.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더라도, 친구들을 부르기엔 집이 너무 작다는것을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뭔가 다 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마음을 알고 있는 것 처럼, "아빠는 목사니까요, 우리는 다르게 살아야지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이 있다. 나중에는 자신이 돈을 많이 벌어 아빠가 마음 편하게 목회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단다... ㅎㅎ 기특하고 감사하다.
3. 주일 아침. 미국교회 예배를 드리는데, 담임목사님과 전도사님 두분이 다 출타를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제직들이 예배를 준비하였고, 잘 이끌어나갔지만, 중간 중간 목회자의 부재에 따른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직업병(?) 일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동시에 깨닫는 것은, 제직들이 잘 훈련되고, 오랜 기간동안 준비된 교회임에도 목회자의 부재시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는데, 개척을 하는 우리교회는 내가 주일에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부교역자가 있으면 상황은 다르겠지만, 내가 혼자하는 동안은 쉽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도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미국교회와 함께 한지 2년 8개월 정도 되었는데, 여러가지의 모습들을 보게 하시면서, 안디옥 교회가 준비해야 할 부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주님은 많은 것을 배우게 하시고, 준비시켜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4. TEE 1권반이 말씀 암송을 하고, 이번부터는 수료자 중 한분이 간증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침부터 일찍 교회에 와서 함께 말씀을 암송하며 준비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내가 먼저 그 모습에 은혜를 받게 하시니 감사했다. 뿐만 아니라, 예배 시간에는 간증을 통해 은혜를 받고, 교회 앞에서 말씀 암송을 하는 분들을 통해 은혜를 흘려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말씀이 능력임을 스스로 체험하고, 깨닫는 이런 훈련의 시간들을 통해서 안디옥 교회가 계속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로 바르게 세워지길 기도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오늘부터 입교 교육이 시작이 되었다. Youth group 아이 중 한 명과 입교 교육을 하게 되었는데, 구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서 교육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한 것은, 교육을 하면서 질문을 여러가지 해 보았는데, 믿음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 받은 믿음의 유산이 많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시간을 통해 입교를 하기전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충만하여서 교회 앞에 선포하며 입교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