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일 아침 묵상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그동안의 내 기도를 돌아보게 하셨고, 하나님 앞에 고상한 척 기도하는 모습이 아닌, 내 안에 응어리진 것들을 모두 주님 앞에 토로하여야 그 응어리진 마음에 공간이 생기고 성령님이 임재하실 수 있다는 것. 이미 하나님은 나의 깊은 곳까지도 다 아시는 분이시기에 그 분 앞에서 고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귀한 비밀을 깨닫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했다.
2. 수요 찬양 기도회 시간. 오늘도 은혜 가운데 주님 앞에 나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기도하며 찬양하며, 눈물을 흘리며 주님께 모든 것들을 다 내어 놓는 시간, 나 또한 그렇게 기도할 수 있었고, 그 자리를 성령님께서 채워주시는 은혜가 있었다. 그러면서 주님께 간구한 것이 있는데, 이런 기도의 시간에 많은 이들이 함께 기도에 동참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도가 능력임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그렇게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는 이들이 반드시 더 많아지게 되길 기대하며 미리 감사해본다.
3. 아내가 영상을 하나 보내주었다. 억울하게 오해받는 작은 일을 큰 일 같이 여기지 말라는 어떤 선교사님의 짧은 설교 영상이었다. 작은 일을 큰 일 처럼 여기게 되면, 하나님의 일과 같은 큰 일을 해야 할 때, 작은 일들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면서, 바울이 고린도전서 4:3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에서 말씀한 내용을 통해 사람에게 판단받는 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듣게 하셨다. 그러면서 특히 목회를 할 때, 목회자들이 바울과 같은 마음으로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는 말씀. 앞으로도 내게 가장 필요한 말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의 약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님이 아내를 통해 이렇게 필요한 말씀을 듣게 해 주셨기에 감사했고, 온전히 순종하며 나아가기로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4. 미국에도 새치기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오늘 코스트코에 갈 일이 있어서 물건을 사서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앞에서 너무나 당연한 듯이 뒤에 기다리는 분들을 생각하지 않고 새치기를 한 분들이 계셨다. 순간 왜 저러실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 뒤에 지난 주 내가 설교했던 내용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저러실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라고 말이다. 죄를 지으려는 순간 말씀이 생각나고, 내 생각을 바꾸어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또 죄 가운데 들어갔을 것이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하게 하심에 감사하다. 오늘 아내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미국에 와서 지금까지 주님께서 어떻게 인도해 주셨는지를 생각하면서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정말 하나님은 기가막힌 타이밍에,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 가정을 이끌어 주셨다. 그리고 그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 가정을 당신의 방법과 당신의 시간에 따라 우리를 인도하고 계심을 믿는다. 그렇게 인도해 주시는 주님께 나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