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EE 훈련이 끝나고 나니, 오전에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생겼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고 해서 그냥 시간을 낭비할 수 없기에, 우선 내일 기도회를 준비를 하고, 그동안 읽지 못하고 있었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기도"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올 초 기도에 대해서 설교한 부분들을 다시한번 정리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깨닫는것은 기도는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지, 기도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것. 나의 기도 시간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2. 점심시간에 미국교회 주일학교를 담당하시는 디렉터 환송회를 했다. 다같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준비한 선물과 카드를 전달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신기했던 것은, 식사를 하러 모인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는데, 모두 각자 페이를 하는 것이었다. 사실 이런 일이 있으면 누군가가 대접을 하거나, 교회에서 staff 점심 비용으로 결제를 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 내가 식사비용을 내야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많은 인원들이었기에 차마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었다. ㅠㅠ 나름 미국교회에서 분위기를 익혀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 아닌듯 했다. 적응하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름대로 하나 하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감사하기는 했지만, 아직 이런 분위기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3. 미국교회에서 저녁에 찬양팀 연습이 있는 날. 다음주도 내가 찬양을 인도해야 하기에 교회로 향했다. 지난 주에 이어서 오늘도 싱어가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싱어 한 분이 참석을 하셨다. 그런데 문제는 드럼머가 손을 다쳐서 오늘 참석을 못한 것이다. 이번 주 찬양곡에 드럼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았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다른 찬양팀원들이 아주 열심으로 연습에 임하여 주었기에, 마치 드럼이 있는 느낌으로 찬양을 할 수 있었다. 자신들의 시간을 내어서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으로 예배 드리기 위해 열심을 내는 찬양팀들에게 감사했다. 주님이 이번 주 찬양도 기뻐 받으실 줄 믿는다.
4. 찬양팀 연습이 끝나고 준이 학교로 열심히 달려갔다. 오늘 준이가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있는 날이었다. 지금까지 연주회는 수요일 저녁에 있었는데, 이번 연주회는 화요일 저녁이어서, 찬양팀 연습과 스케줄이 겹쳤는데, 찬양팀이 다들 열심히 해 주어서 생각보다 빨리 끝났고, 덕분에 준이 연주회를 볼 수 있게 되었다. 6학년때부터 비올라를 시작하여 기초반을 거쳐, 7학년때는 중급반, 이제 8학년이 되어서는 고급반까지 올라가서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께 감사했다. 사실 나는 공부도 그렇지만, 비올라도 자신이 스스로 연습을 하지 않는다고 억지로 시키지는 않는다. 본인이 하지 않으면 내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실력이 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스스로 연습도 하고, 이것 저거 연구도 해 보는 모습을 보았는데, 어느덧 Honor 연주자로 연주를 하게 되니 감사할 뿐이었다. 그리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것이 은혜이고, 그렇게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하시니 감사했다. 준이와 함께 안디옥 교회 Youth 학생인 시온이도 준이와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참석을 하였다. 같은 중학교를 다니기에, 연주회를 함께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오늘 연주회를 하는동안 이 둘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왜냐하면, 지난 성탄절에도 아이들이 연주를 했지만,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연주자들이 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성탄절에는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연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하게 되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