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준이가 평상시 보다 일찍 학교에 등교 했다. 오늘이 Veterans Day 인데, 준이 학교 오케스트라팀이 이 날을 기념하며 연주를 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키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오케스트라 팀에서 준 옷을 접어서 입어야 했는데, 올해는 많이 커서 옷이 잘 맞는다. 오히려 살이 빠져서 허리는 너무 커져 버렸다고 한다. 오케스트라 정장을 입은 준이를 보니 아주 많이 큰 것 같이 느껴졌다. 시간이 참 빠르다. 어스틴에 온지도 벌써 4년이 지났으니 말이다. 그동안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주님의 은혜 안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아침에 성도님 한분과 만났다. 안디옥 교회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홍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시고 쉐어를 해 주셨다.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너무 감사했던 것은, 내가 기도 하고 있었던 부분이었는데, 내가 혼자서 하기에는 벅찬 부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먼저 이야기를 해 주시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보시겠다고 말씀을 해 주시는 것 이었다.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 하나님의 교회도 그렇게 세워가시는 것이 아닐까? 귀한 헌신의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3. 저녁에는 사랑이와 함께 기숙사에서 지내는 룸메이트와 사랑이를 만나서 저녁을 사주었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된 두 아이들이 함께 학교에서 열심히 지내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도 했고, 격려를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룸메이트가 생일이 되면 가족들과 가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 데리고 가서 식사를 하면서 잠깐의 시간을 가졌고, 이 후, 아이들이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볼 것이 있다고 해서, 장을 보고, 학교에 다시 데려다 주었는다. 룸메이트와 한번 만난적은 있지만,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낸적은 없는데, 만나보니 이 아이도 심성이 착한 아이라는 것이 말과 행동에서 느껴져, 주님께서 좋은 룸메이트를 허락하셨구나! 라고 생각이 되어 감사했다. 1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4. 오늘 미국교회에서 이메일이 한통 왔다. 재정을 담당하시는 분이 올 말로 은퇴를 하신다는 이메일이었다. 다들 연세가 있으셔서 은퇴를 하셔야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올 해만 벌써 5명째 staff 들이 은퇴를 하거나, 타주로 이사를 해야 해서 교회 사역을 내려놓게 되었다. 물론 새로운 staff 들로 채워질 것을 기대하지만, 미국도 교회에서 사역을 할 사람들을 찾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기도해야겠다. 주님께서 이 교회에 세대교체를 통해서 새로운 성령의 바람이 불게 해 달라고 말이다. 주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미리 감사해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입교 교육을 받는 친구에게 오늘도 성경을 잘 읽었는지 물었다. (숙제를 내주고 확인차 문자를 보냈다.) 잘 읽었다고 연락이 왔다. 성경 말씀을 읽을 때, 이 학생에게 성령의 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좀 더 정확히 깨닫는 은혜를 허락 해 달라 기도한다. 이번 입교를 통하여 이 학생이 인생의 주인을 완전히 예수 그리스도로 정하게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