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가 학교 임원 출마를 해 보겠다고 해서, 포스터를 만들고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촬영을 했다. 자신을 왜 뽑으면 좋을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신이 학교를 사랑하고 있다는 멘트를 준비해서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어스틴으로 전학을 와서 아는 친구들은 많이 없지만, 누나와 이야기를 해 보면서, 경험삼아 출마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면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임원선거 이야기를 듣고, 놀라기도 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하는 모습을보니 왠지모를 뿌듯함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었던것이 아니었음을 알기 때문이다. 주님이 자녀들을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다. 나는 오늘도 아이들을 주님께 맡겨드린다.
2. 사랑이가 준이를 위해서 영상 편집을 해 주겠다고 하며, 선거 때 사용할 소개영상을 편집해 주었다. 누나로 여러가지 조언도 해 주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물론 이 둘은 싸우기도 엄청 잘 싸운다) 오늘은 아이들을 통해 여러모로 기쁜 날이었다.
3. 주일 예배를 준비하면서 받은 은혜가 많이 있었는데, 오늘 예배때 말씀을 전하면서도 또 한번 주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와 깨달음이 있었다. 목회자는 말씀을 전하는 자 이전에 말씀을 받는 자임을 다시한번 느낀다. 주님은 이 시간을 통해, 주님의 말씀이 가장 먼저 필요한 자는 '나'라고 말씀해 주신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다.
4. 예배가 끝나고 나면, 정말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이 힘들어진다. 말씀을 전한는 것이 에너지 소비가 많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긴장을 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그런데 나는 내가 그렇게 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교회 개척중이라서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정말 최선을 다해 영광을 올려드리고, 주님 앞에서 주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기에, 나의 온 몸과 마음과 정신을 집중해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뭐... 나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나의 마음은 주님께서 받아주시리라 믿는다. 아직 예배당이 없지만,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나의 모든 에너지를 주님의 영광을 위해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
5. 교회를 개척하는 중에 여러가지 유혹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아내와 함께 주님의 뜻을 다시한번 기억해 보고, 우리를 향하신 그 계획을 끝까지 걸어가보기로 결단하게 된다. 만약 주님께서 또 다른 계획을 우리 앞에 준비해 놓으셨다면, 그것에 순종할 것이다. 하지만 내 상황과 생각때문이라면, 나는 끝까지 주님이 허락하신 자리를 지킬 것이다. 이것이 주님의 길임을 믿기 때문이다. 상황에 끌려다니지 않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