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 육신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요즘 내겐 너무 힘들다.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쉽지 않다. 돌아보니,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난 후, 몸이 조금씩 회복되어야 정상적으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었는데, 이젠 육신이 어느정도 회복이 되었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예전만큼의 열심이 내게서 사라져버렸다. 아픔을 통해 얻은 교훈을 절대 잊지 말아야하는데, 사람 마음이 너무 간사한 것을 본다.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는 죄인이다. 내 마음이 아니라,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나의 육신의 건강도 중요하다. 나를 위해서가 아닌 주님을 위해서 육신을 훈련시키도록 다시한번 다짐해 본다. 미루지 않고, 조금씩 이라도 행할 수 있도록 마음을 주심에 감사하다.
2. 오늘 준이가 학교에서 선거가 있는 날이다. 결과는 주님의 뜻에 맡기기로 하는 기도를 하고, 이런 기회를 주심에 함께 감사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수 있음을 아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교에 보냈다. 결과는 오늘 알 수 없다고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준이가 자신이 무엇인가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원래 준이는 결과에 상당히 민감한 편인 성격이다) 나도 준이가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지만, 이를 통해 뭔가 배울 수 있었음에 더 감사하다.
3.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 내가 작년 어스틴에 왔을 때만해도 기름값이 $1.40 이었는데 오늘 주유소에 가보니 $2.70이 아닌가!!!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힘들어지고, 백신 접종 문제로 인해 여러가지 제재가 가해지는 부분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러다가 큰 일이 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세상의 경제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내가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젠 걱정에서 기도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때에,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이 있기에 그들을 위한 기도로 주님께 나아가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목회자가 경제와 경기를 위해 관심도 가지며 기도해야 할 이유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4. 오늘 아내가 사랑이 학교 팀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사랑이와 함께 하였다. 아쉽게도 나는 준이의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지만, 아내는 열심히 연습을 했고, 오늘 공연도 잘 하고 돌아왔다. 사랑이 팀은 풋볼 경기 중간에 공연을 한다. 오늘 두 학교 학생들과 응원을 하러 온 관람객들 앞에서 팀원들과 가족들 중 한명이 짝을 이뤄 공연을 하는 날이었는데, 사랑이와 아내가 함께 한 것이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지금까지의 미국생활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는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이가 스스로 그런 팀에 들어가서 열심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것에 감사했다.
5.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로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매일 매일 이 감사가 넘치는 날이 되길 기도한다. 내게서 감사는 내 인생의 잘되는 부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주님이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고,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시는 은혜가 있어서임을 고백한다. 오늘도 나의 죄를 보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사랑으로 품으시는 주님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