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았다. 대신 준이 학교 선생님과 화상미팅이 있었다. 준이가 학교생활을 어떻게하고 있는지, 각 과목을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셨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작년에 전학을 왔고, 코로나로 친구들도 많이 만나지 못했던 1년을 보냈기에, 이번 학급에서 만난 친구들과 관계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다행이도 큰 문제는 없이 잘 지낸다고 하셨고, 선생님의 디렉션도 잘 따르고 있다는 말씀에 감사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주님께 다시한번 감사했다.
2. 아이들 학교를 안가는 날을 선택해서 치과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다. 치과 검진을 받고 나와면서 아내와 몇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것은, 미국에서는 병원비가 정말 비싸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 아이들은 보험으로 커버가 되었다고 하지만, 한국과 비교를 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다. 텍사스로 와서 아이들 보험이 계속 유지가 될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했다.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정기검진이 힘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 외 몇몇가지 병원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교회와 비교를 해 보다가 사람을 치료해 주는 것은 같지만, 의사가 아닌, 병원 자체는 그 목적이 교회와 분명 다를 수 있다! 라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동시에 의사 선생님들과 같이 영적인 치료의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도전도 동시에 받았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 준 아이들 치과 검진의 시간이었다.
3. 이번 주일이 사랑이 생일인데, 오늘이 쉬는 날이라서 사랑이가 원하는 음식을 먹으러 갔다. 사실 더 맛있는 것을 사줄 수도 있는데, 사랑이는 자신이 먹고 싶은 '셀러드바'가 있다면서 꼭 그곳으로 가자고 해서 다 같이 시내로 가게 되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셀러드로 배를 채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과 아내는 나름 맛있게 먹는데, 사실 나는 양에 차지 않았다. ㅠㅠ 하지만 어쩌겠는가? 딸이 원하는데... 셀러드를 먹으면서 자신이 오래전부터 꼭 와보고 싶었다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4. 매일 해야 할 일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한주가 지났다. 한주가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영육을 위한 훈련 쉬지 않고 스스로를 쳐서 훈련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실천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5. 요즘은 욥기를 묵상하고 있다. 아들이 욥기를 묵상하고 큐티영상을 촬영해서 나눔을 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내용임을 알기에, 큐티를 하는 아들을 볼 때마다 무슨 말을 할까 조마조마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못하겠다, 안하겠다는 말은 안한다. 아마도 주님이 그 마음에 거룩한 부담을 주셔서가 아닐까? 주님의 말씀을 놓지 않도록 상황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