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자동차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위하여서 서비스센터에 들렸다. 평상시에는 예약을 하지 않고 가도 문제가 없었기에, 오늘도 당연히 괜찮을 줄 알고 갔었는데, 이게 왠일인가? 오늘은 스케줄이 안된다는 것이다. 아침부터 한가지 깨달은 것은,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는 것이다. 전화 한통만 했다면 시간과 에너지와 기름도 다 세이브를 했을텐데... 뭐든지 당연한 것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꼼꼼하게 준비해야 함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비록 내일 한번 더 와야하지만, 또한번의 배움의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2. 한국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고 왔는데, 오늘은 준이가 중국음식을 먹고 싶다고 한다. 사실 한국 음식과 비교를 할 수 없는 맛이지만, 여기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에게는 중국음식도 별미인가보다. 한국과 미국의 음식점의 차이를 보니, 여기는 QR코드를 찍으라고 하는 음식점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워낙 많이 듣던 소리라, 처음에는 전화기를 꺼낼뻔 했었다는..ㅠㅠ) 중국음식점은 가성비(?)가 좋아서 우리식구 한끼 식사로는 딱!이다. 음식을 먹으면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자유로운 미국에서 생활해서 감사했고, 가성비(?)좋은 중국음식에 기뻐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감사했다.
3. 이제 아이들의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어서 인터넷 서치를 좀 해 봤더니, 어스틴에는 야외 물놀이 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작년에는 이주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미처 찾아보지 못했던것 같다. 비록 오늘 즐길 수는 없었지만, 서서히 여유를 가지고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은것 같아서 감사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참 재미없는 아빠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이들과 이런 기회를 통해서 조금 더 재미있는 아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보았다.
4. 8월부터 다시 찬양예배를 시작하려고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좀 더 발전되어야 할 부분들이 무엇이 있어야 할지를 생각해 보았다. 물론 가장먼저는 영성의 발전이 있어야 하고, 그 외에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술적인 발전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부분들은 문명의 힘을 살짝(?) 빌려서라도 말이다. 완벽함은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채워보려고 한다. 한번에 안된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조금씩 발전이 되겠지. 첫술에 배부르려 하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갈 용기를 주심에 감사하다.
5. 학교 후배 중 선교사로 나가있는 목사가 있다. 그런데 코로나에 걸려서 참 많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는 없다. 하지만 기도로 하나님의 큰 도움이 있게 될 줄을 믿는다. 내가 아팠을 때, 기도의 능력을 체험했던 것 처럼, 그도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픔을 공감할 수 있도록 먼저 아픔을 잘 알게 해 주신것에 감사하다. 아마도 내가 아프지 않았으면 이런 아픔을 공감하지 못했을 나를 주님은 너무 잘 알고 계셨던 것 같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계시면 알지는 못하시겠지만, 터키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선교사님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