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으로여는아침 #이목사큐티 #4월16일2025 #수요일 #마가복음14장32_46절
겟세마네에 이르신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러 가시면서, 이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여기서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신다. 그 기도는 잔을 옮겨달라는 기도였다. 하지만, 자신의 뜻대로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해 달라고 하신다. 기도를 마치고 돌아와 베드로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하시고, 다시 기도하시고 돌아올 때 여전히 자고 있는 이들을 보았고, 세번째 기도하고 오셨을 때에는 인자가 죄인의 손에 필릴 때가 왔으니 함께 가자고 하신다.
마기복음 14: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너는 너의 원대로가 아니라 나의 원대로 하는 것을 원하니?" 주님께서 물으신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서 심히 고민하여 죽을것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신다.
예수님은 이미 아셨다. 어려운 시간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제자들이 배신하고, 자신을 다 떠나가고, 자신을 부인하고, 이제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셔야 한다는 모든 사실을 다 알고 계셨다.
그 사실을 아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도망가고 싶고, 피하고 싶으셨을까?
묵상을 하는 중에 요나가 생각이 난다. 그는 하나님께서 원수와 같은 니느웨 백성들에게 가서 선포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싫어서 다시스로 도망을 갔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자신의 원대로가 아니라, 끝까지 하나님의 원대로 순종하시기로 결단하시고 기도하셨던 것이다.
예수님이 어려운 길을 가고 싶으셨을까? 온전한 인성을 가진 예수님이셨기에 결코 그렇지 않으셨을 것 같다. 하지만, 어려운 길을 가고 싶지 않아도 그 길을 가셨다. 왜 그랬을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생명을 살리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나를 생각해본다. 어떤 일을 결정을 하기 전, 그 길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고, 피부로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때에 나는 어떻게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인지를 마치 알려주시는 것 같다.
내가 쉽고 편한길은 나 한 사람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나 한사람이 순종하며 가는 십자가의 길은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까지도 살릴 수 있는 길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누구라도 두 갈래 길에 놓여 있을 때, 어려운 길을 자초하고 갈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럼 그 때 나는 어떻게 해야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갈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는 말씀은 어떤 의미였을까? 를 생각해본다. 아마도 이들에게 있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서 십자가의 길, 예수와 동행하는 길을 선택하는 유일한 방법은 기도밖에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 아니었을까?
그렇다. 내가 가야 할 길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정해 주시는 것에 순종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 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 내가 원하는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 하나님이 함께 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 길을 걸어갈 때, 주님께 순종하는 결정들을 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기도가 끝나면 순종해야 한다.
오늘도 이 삶으로 나아가리라 결단한다. 새벽에 기도하면서 주신 그 마음들 중에는 정말 하기 싫은 것도 있지만, 그 길을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알기에 순종하기로 결단한다.
험하고 힘든 길을 알면서도 저를 살리시기 위해 하나님께 순종하시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저에게 주신 마음에 피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피하지 않고, 순종으로 그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그 순종을 통하여 생명을 살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