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으로여는아침 #이목사큐티 #10월11일 #월요일 #욥기 6:1-13
엘리바스의 이야기를 듣고 욥이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괴로움이 너무 심하여서 자신의 말이 경솔하였다고 한다. 전능자의 화살이 자신에게 박혔고, 주님께로부터 오는 독을 마셔 두려워하고 있다 말한다.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았으니, 구하는대로 하나님이 자신을 죽여주시면 편안해 질것이라고 말한다. 이젠 자신에게 아무런 소망도 없고, 왜 자신이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를 도울 힘도 없고, 지혜도 없다 말한다.
욥 6:9-10 "하나님께서 선뜻 나를 죽여 주셨으면, 그 손을 놓아 나를 끊어 버리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네! 그러면 내가 편안해질 텐데. 그래, 고통 속에서도 기뻐 뛸 텐데. 내가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았으니까" (우리말성경버전)
욥은 이 고통가운데서 벗어나길 원하고 있는 것을 본다. 하지만 그 방법은 자신이 죽는 것이라고 한다. 주님이 자신의 삶에 손을 놓아 끊어버리면 자신이 편안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그 이유는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런 힘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탄한다.
욥은 마치 자신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지켜낼 힘이 있어서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 그렇기에 자신이 죽으면 이 고통에서부터 해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힘이 없기에 말씀 대로 살 수 없기에 이제는 소망도 없고, 자신의 마지막도 비참할 것이라고 확신을 하는 듯 하다.
내 삶이 비참해지고 아닌것은, 내 안에 그리스도가 함께 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다. 그런데 이것은 내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의 상황과 환경에 상관없이 내가 그리스도를 내 주인으로 모시기만 하면, 그분은 영원히 나와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 (내가 주님만 떠나지 않으면 된다. 그분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욥은 자신의 힘이 없어서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없는 것 처럼 말을 하고 있다. 자신이 힘이 없어서 주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소망도 없고, 삶의 마지막도 비참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지금까지 욥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지만,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을 경외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 나중에는 욥이 이 모든 것을 깨닫지만, 깨달음이 없는 지금은 욥은 여전히 자신이 삶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하다.
나를 돌아보니, 욥의 생각과 다를 바 없는 신앙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그분이 내 삶을 인도하신다고 입술로 고백하면서, 나는 그래도 내가 최선을 다해 할일은 해야지 주님이 나를 기뻐하실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곳 어스틴에 와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코로나의 상황에서 여러가지 사역들을 시작하며, 일을 했다.
하지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분은 내가 그분께 나의 힘으로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그분을 내가 먼저 진정으로 인정하고, 영접하여서 그분과 동행하는 삶이 뭔지를 깨닫기를 원하셨다는 것을 알게 된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오류를 범할 때가 참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내가 내 힘으로 뭔가를 하면, 주님이 기뻐하실꺼야.'
하지만 주님은 내 힘이 아닌, 당신의 힘을 우리에게 허락하셔서 당신을 드러내시는 것을 원하신다.
욥 안에는 아직 "그 자신의 영적인 기력"이 다 빠지지 않았음을 보게 하시면서, 나의 영적인 기력을 빼야지 내가 아닌 주님이 드러남을 깨닫게 해 주신다.
오늘도 여전히 나는 내 힘으로 무언가를 해서 주님의 일을 하려고 새벽부터 생각을 했었는데, 묵상을 통해 오히려 회개하게된다.
오늘 하루 영적인 어깨의 힘을 빼고, 주님만 의지하여 그분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기로 결단한다.
사랑의 주님. 내 힘으로 살지 않기 위해서, 저는 순간 순간 주님께 질문해야 함을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욥의 고통을 통해서 저를 보게 하셔서, 제 마음속 깊이 주님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보시기에 옳지 않은 것을 성령으로 바로잡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