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으로여는아침 #이목사큐티 #5월17일2023 #수요일 #사무엘하19장1_8
다윗이 압살롬으로 슬퍼한다는 이야기를 요압이 듣고, 백성들도 듣게 되었는데, 그날의 승리가 왕의 슬픔으로 모든 백성에게도 슬픔이 되었다. 이로 인해 요압이 다윗에게 백성들의 마음을 전달하고, 이것 또한 백성들을 위하는 길이 아님을 이야기 하며 백성들을 위로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다윗의 곁을 다 떠날 것이라고 말하니 다윗이 성문에 앉았고 백성이 나아왔다.
사무엘하 19:3 "그 날에 백성들이 싸움에 쫓겨 부끄러워 도망함 같이 가만히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때로는 감추어야 하는 리더의 마음이 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아들 압살롬의 죽음은 아버지된 다윗으로서는 너무 슬픈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군사들과 백성들은 다윗을 지키겠다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가, 승리를 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정작 자신을 위한 이들에 대한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않고 스스로의 감정에만 빠져 슬퍼하는 다윗을 보고 있으니, 요압은 화가 났던 것 같다.
사실 요압은 다윗이 압살롬 때문에 괴로워할 때에도, 이 둘을 화해시키기 위해 애를 썼던 인물이다.
다윗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압도 다윗의 편에서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고 전쟁에 나가 싸웠고, 상대방을 이기지 못하면 자신과 다윗은 죽을 수 밖에 없었음을 잘 알기에, 압살롬을 죽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다윗 만큼은 아닐지라도 요압의 마음도 쉽지 않았을것이라고 생각이된다.
그런데 어렵게 전쟁을 이기고 돌아오는 중에, 그저 자신의 감정에만 치우쳐 울고만 있는 다윗을 보니 그 마음에 허무함이 생기지 않았을까?
요압은 백성들과 군사들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다윗에게로 갔다. 그리고 리더가 해야 할 일을 말한다.
"왕의 부하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말씀하옵소서"
왕의 지금의 감정을 감추라는 것이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나아가 그들이 목숨걸고 한 일에 대해서 칭찬 해 달라는 말이다.
리더가 자신의 감정만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를 봐야 하는 리더가 자신의 감정에만 치우치면 그로 인해 기뻐할 수 있는 자들이 기뻐하지 못하고, 위로받아야 할 자들이 위로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그럼 다윗의 마음은 누가 알아줄까? 그 마음을 주님께 맡겨야 하지 않을까? 쉽지 않다. 어렵다. 하지만 자신의 죄로 시작되었던 사건이고, 이로 인해 결국 피해를 백성들이 보게 된다면, 지금 다윗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가 맞는 것 같다.
나를 돌아본다. 나의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목회를 하면 안된다. 내 감정에 휩싸이면 다른 것을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중인격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내 감정 보다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목회의 현장이 아닐까?
예수님은 어떠셨을까?
예수님께서도 감정을 다 드러내실 수 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자신보다 우리를 더 위로하고 격려하고 사랑해 주신 분이시다.
당신의 감정과 상황으로 인해 하나님의 일을 결코 멈추신 적이 없으신 분이시다.
내 감정을 넘어서 기뻐해야 할 때 함께 기뻐하는 것, 위로해야 할 상황에서 함께 위로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을 온전히 주님께 맡길 때에라야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오늘 하루 혹여라도 내 감정 때문에 다른 이들의 기쁨을 상하게 하지 않게 되기를 기도한다.
사랑의 주님. 제 감정보다 다른 이들을 생각해야 할 때가 있음을 보게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다른 이들의 기쁨을 제가 감정으로 인해 빼앗지 말게 하시고, 함께 기뻐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하루를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