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으로여는아침 #이목사큐티 #3월4일2025 #화요일 #요한복음18장1_14절
예수님께서 기도하러 가실 때에 유다는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얻은 사람들을 데리고 예수께 나아왔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알고 그들 앞에 나아가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하여 자신의 제자들은 놓아주라고 말씀하신다. 그 때 베드로는 칼로 말고의 귀를 자르니, 예수께서 칼을 다시 칼집에 넣으라고 하신다. 그리고 예수님은 잡혀서 안나스라는 대제사장 가야바의 장인에게 끌려간다.
요한복음 18:11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내가 너에게 허락한 잔을 마실 수 있느냐?" 주님이 물어보신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후, 유다가 데리고 온 이들과 마주하셨다. 그 상황속에서도 예수님은 제자들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신다.
그런 상황에서 베드로는 이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보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드디어 칼을 빼어 말고의 귀를 베어버리는데, 이 상황에 모든 제자들은 아마도 예수님이 로마와의 전쟁을 선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예수님은 칼을 집어 넣게 하시고, 순순히 잡혀가신다.
예수님은 이 상황에서 베드로에게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자신이 마셔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신다.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십자가의 죽음이었다.
자신을 위한 죽음이 아니라,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한 죽음의 잔. 이 잔을 통해 복음이 실제가 되어, 이미 영적으로 죽어버린 영혼들이 다시 부활의 소망을 얻을 수 있기에 이 잔을 예수님은 마셔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오늘 나에게 주님께서는 '너에게 허락한 잔을 마실 수 있겠니?'라고 물어보시는 듯 하다.
내게 허락하신 영혼들을 위해, 맡겨주신 교회를 위해 나는 십자가를 질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나는 순간 순간 허락하신 잔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내가 먼저 살고자 하는 모습이 너무 많이 보인다. 예수님은 어떻게 이 잔을 마실 수 있었을까?
예수님은 이 잔을 마시기 전, 기도하셨다. 기도하시면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성령님의 지키심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던 것이다.
내게 허락된 잔을 마시기 위해 나는 기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담임 목사가 맡겨진 성도들을 위한 기도를 하지 않으면, 주님 허락하신 잔을 마실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한 영혼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할 때만이, 예수님께서 자신의 제자들을 보호하셨듯이, 나 자신이 먼저 살기 위함이 아닌, 성도들을 먼저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오늘 새벽에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 기도제목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성도들과 더욱 더 많이 만나고, 대화를 통하여서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성도들을 위한 마음을 깨닫고, 주님의 마음을 이루기 위한 목회를, 그 잔을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성도님들을 심방하는것에 집중하는 시간들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령님께 성도들과의 심방중에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적인 기도제목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고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성도들을 만나야 한다. 그렇게 허락하신 마음으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주님의 뜻을 이루어내길 결단해본다.
사랑의 주님. 주님의 잔을 받게 하옵소서. 주님의 잔을 피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그 잔을 받아 주님의 뜻을 이루고, 성도들을 보호하는 참된 목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온전히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내 뜻대로 칼을 뽑지 않고, 주님의 뜻대로 십자가를 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