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으로여는아침 #이목사큐티 #2월25일2023 #토요일 #사무엘상17:12-27
다윗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형들에게 먹을 양식을 가져다 주고, 동정을 살피기 위하여 전쟁터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 때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서로 대치하고 있었는데 골리앗이라는 장수가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소리를 다윗이 들었다. 그리고 군사들이 골리앗을 죽이는 자에게 사울이 내리는 상에 대해서 듣게 되었고, 다윗은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냐면서 거룩한 분노를 일으켰다.
사무엘상 17:26b "... 이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나를 위한 분노이냐 vs 너를 위한 분노이냐?" 주님이 물으신다.
오늘 3부류의 사람들을 본다.
먼저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블레셋, 그 중에서도 골리앗은 선두에 서서 조롱하는 말로 겁을 준다.
또 하나는 이스라엘 군대, 골리앗의 조롱의 소리에 무서워 떨며 아무도 대적하지 못하고 있다. 왕이 골리앗을 이긴자에게 상을 베푼다고 하였지만, 선뜻 나설 수 있는 자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다윗, 상황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것만으로도 분노를 일으키는 반응을 보였다.
블레셋은 하나님의 군대를 조롱했다. 하나님을 조롱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이스라엘 군대도 화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골리앗 앞에서 아무 소리도 못한다.
이 때 한사람 다윗은 전쟁에 나갈 수도 없었던 자격 미달된 자였지만, 그 어떤 군사들도 표현하지 않았던 분노를 표출한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과연 골리앗이 이스라엘 군사들 개개인에게 조롱의 말을 하였다면, 그랬어도 이스라엘이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조롱하는 소리를 들을 때의 반응과 비록 자신이 속한 단체이지만, 이스라엘 군대 전체가 조롱받는 소리를 들을 때의 반응이 어쩌면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교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교회를 싫어하는 누군가가 교회를 조롱하는 소리를 하는데, 교회 지체들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상황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교회가 아닌, 개인에 대한 조롱섞인 말을 한다면 가만히 있을 사람이 있을까?
나를 돌아본다.
세상이 교회에 대한 편견과 지탄으로 욕을 할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었는가?
직접 나서지도 못할 뿐 아니라, 마치 나와는 상관없는 듯한 생각으로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을 때는 없는가?
만약 누군가가 나 개인에 대해 교회와 같이 대하였다면, 나는 가만히 듣고만 있을까?
하나님은 나를 깨우기 위해 다윗을 보여준신 것 같다.
하나님에 대한 거룩한 분노가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에 대한 조롱과 핍박이 나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하는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왜 그럴까?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내가 거룩한 성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주님의 거룩한 군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윗 안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주인되어 계심이 보인다.
그는 하나님의 군대가 욕먹는 것이, 자신이 욕먹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욕먹는 것이 내가 욕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전과 같은 반응이 아닌, 내 안에 달라진 반응이 있어야 함을 깨닫는다.
다윗의 말은 먼저 주변에 있는 이스라엘 군대들을 깨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군대라는 정체성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되실 때, 교회를 향한 여러가지의 말들에 대한 거룩한 분노가 마치 나를 향한 것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되셔는지를 다시 확인한다. 그리고 내 안에 거룩한 분노가 일어날 때에는 공동체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기억해 본다.
나는 언제 화를 내는지를 돌아본다.
그리고 나의 화는 과연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돌아본다.
나 자신을 위한 분노는 아무런 선한것이 없었다. 하지만 주님을 향한 거룩한 분노는 다르다.
오늘 하루 나 자신을 위한 분노로 오히려 나와 다른 이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자가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향한 조롱과 핍박이 느껴질 때, 거룩한 분노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증하고, 선포하는 말과 행함으로 나아가기로 결단한다.
사랑의 주님. 나를 위한 분노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때가 더 많이 있었습니다. 나를 위한 분노는 그치게 하시고, 주님의 이름과 교회를 향한 세상의 조롱에는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거룩한 분노로 그리스도인들을 깨우는 자로 사용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