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으로여는아침 #이목사큐티 #12월17일 #금요일 #전도서5장1_9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것이 어리석은 자들이 희생제물을 드리는 것보다 낫다. 조급한 마음에 하나님 앞에 아무 말이나 하지 말아라. 말이 많으면 어리석은 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 있으면 지키는데 미적거리지 말고, 반드시 갚아라.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서원하지 말라고 한다. 공의와 권리가 박탈당하는 것을 보더라도 놀라지 말고 그들보다 더 높은 사람이 있다고 하며 왕도 밭에서 나는 것으로 산다 말한다.
전도서 5:1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마르다와 마리아가 생각이 난다.
하나님의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은 단순히 예배를 드리러 가는 모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과의 친밀함 가운데 일어나는 교제를 말하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말을 귀울 일 때에는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연인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줄 때에는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만, 함께 있음에도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자신의 일만 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면 더이상 연인의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
의무감으로 서로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것들만 지키는 선이라면 더더욱 힘들 것이다.
신랑되신 예수님과 신부된 나의 관계는 어떠한지를 생각해 보았다.
예배를 드리는 것, 예배를 드리기 위해 필요한 것들, 헌금, 봉사 같은 일들을 하기 위해서, 혹은 설교를 하기 위해서 매 주일이나 예배시간 교회를 간다면 어쩌면 나는 주님과의 친밀함 보다는 형식적인 관계만을 유지하고 있는것이다.
몇일전 선배 목사님의 글을 본적이 있다. 설교를 위해 책을 읽고, 말씀을 읽는 것에 지치신 듯한 글이었다. 그런데 그 분의 마지막 글에는 "그냥 말씀을 읽자"라고 하면서 자신의 직분을 위해 말씀을 접하는 것 하지말고, 그분과의 친밀한 관계를 위해 말씀을 읽고 싶다는 글이었다.
목회자인 내가 설교를 위해 성경 말씀을 읽고, 무엇인가를 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나를 위한 일, 더나아가서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내겐 은혜는 없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선포하게 되는 악을 저지르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내가 예배를 드리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았다.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그분의 마음을 깨닫고, 그분이 행하신 일을 찬송하며, 그분께 영광을 올려드리기 위함이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게 되면, 나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말을 하거나 약속을 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감히 그분 앞에서 아무말이나 하면 안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의 입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말은 사실 나를 위한 말일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서원을 할 때 조건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해 주시면 ... 이렇게 하겠습니다. 주님께 지키지 못할 약속 하지도 말자.
그렇기에 오늘도 내가 할 일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그분을 알아가고, 그분과 깊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다.
나를 위해 주님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단한다. 내가 주님을 위해 쓰임받기를 원한다.
조건부가 아닌 말씀을 읽고 묵상함으로 그분의 마음을 깨달아 오늘을 살아내기로 결단한다. 특별히 말씀을 준비할 때, 설교를 위한 말씀 준비가 아닌, 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내가 먼저 은혜받고 회개하며, 내게 허락한 사명을 감사함으로 기쁘게 감당하길 원한다.
사랑의 주님. 주님의 성전으로 향하는 나의 발을 나를 위한 발이 되지 말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주님께 영광돌리는 종의 모습으로 이끌어 주소서. 주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나를 통해 주님의 뜻이 선포되게 하시고, 주님 앞에 서원한것이 있으면 반드시 지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