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으로여는아침 #이목사큐티 #1월20일2024 #토요일 #마가복음7장24_37절
예수께서 두로 지방으로 가셨을 때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수로보니게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려 귀신을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였다. 예수께서는 단호히 거절을 하시면서 이방여인을 개취급하셨지만, 여인이 한 말을 들으신 예수님은 그 말로 인하여 귀신이 딸에게서 나갔다고 하시며 돌아가라 했다. 여인이 집으로 돌아가니 귀신이 딸에게서 나간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수께서 데가볼리를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렀을 때,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고치실 때, 에바다 하시니 고침을 받았다.
마가복음 7:34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너를 향해 내가 선포한다. "에바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오늘 주님은 두로지방에서 만난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을 어머니의 간절함을 보시고 고쳐주신다.
이 후 시돈을 지나 데가볼리를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렀을 때,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 '에바다'하시며 고쳐주시니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졌다.
우리는 가끔 우리의 믿음 때문에 주님이 어떠한 일을 허락하신다고 믿을 때가 있다.
물론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선한 것을 허락하심을 믿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대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수로보니에 여인은 어머니로서 딸을 고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다. 그래서 끝까지 예수님께 매달렸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에게 아주 심한 말까지 하는데도, 그 여인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예수님의 은혜를 구한 것이다. 예수님께 우리는 이런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그 간절함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나는 목회자로서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예수님은 수로보니게 여인의 간절함을 보고 그 여인의 딸을 고쳐준 것이 아니다.
그 여인의 확실한 믿음, 그 믿음을 소문을 듣고 찾아 온 모든 사람들에게 볼 수 있게 하시기 위함이 아닐까?
"믿음은 이런 것이다. 네가 원하는 것이 간절하여 나에게 부탁하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것 같을 때에도 내가 말하여준 것을 믿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 이것이 믿음이다" 를 보여주시기 원하지 않았을까?
그토록 예수님을 붙잡고 하소연 하던 여인은 예수님의 말 한마디에, 그 자리를 떠난다.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을까? 눈에 보이지도 않았고, 딸도 함께 오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믿음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간절함을 가지고 예수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허락하신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이루어졌음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나는 예수님이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고치실 때, 손가락을 그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에바다' 했던 장면을 생각해 보았다.
예수님께서 왜 이렇게 하셨을까?
예수님이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행하시고 있음을 보고, 느끼게 하시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에바다' 외치셨을 때, 그 장애를 가진이는 비록 듣지는 못하였지만, 예수님이 탄식하시는 모습을 보았을 것 같다.
무엇을 탄식하셨을까? 나는 영적으로 귀가 먹고, 입술이 둔하여진 이 세대를 느끼시며 탄식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나의 귀가 아직도 열리지 않았고, 나의 입술이 아직도 둔하여진 것을 탄식하고 계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나를 보시고 탄식하시는 것은 아닐까?
내가 예수님께 간절히 매달리는 것이 믿음이라고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말씀을 하시는데, 듣지 못하고,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지 못하는 것으로 탄식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주님은 지금 내게 '에바다' 하시며, 오늘 말씀을 통해 내 귀를 만지시고, 내 혀를 만져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나를 향행 '에바다' 해 주셨으니, 더이상 그 자리에서 뭘 더 달라고 머물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내가 가서 복음을 전파할 때,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라고 하시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간구만 하는 것을 그치고, 말씀을 통해 이미 허락하신 은혜가 있음을 깨닫고, 믿음으로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로 결단한다.
지금 나의 기도의 제목들을 돌아보고, 수정해야 할 것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선포해야 하는지를 점검해 보기로 결단한다.
사랑의 주님.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열심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지 말게 하시고,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주님이 말씀하신것을 그대로 믿고 움직이게 하소서. 그렇게 제 귀와 입술이 영적으로 열리고 풀려지게 하셔서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선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