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11-25
장성한 모세, 하지만 그의 혈기로 인하여서 사람을 죽이게 되고, 아무도 모르게 일을 처리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동족에 의해 탄로가 났다. 바로를 두려워하여 미디안으로 도망을 갔다가 그곳에서 르우엘의 딸들을 도와주고, 십보라와 결혼하여 게르솜을 낳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 기간동안 이스라엘 자손들은 고된 노동으로 탄식하여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들으시고, 언약을 기억하셨다.
주님은 다 아신다.
모세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바로의 딸에 의해 키워졌다. 그의 성장 배경은 자세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는 혈기가 왕성한 자였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자였던 것 같다. 하지만 그 혈기로 인해 사람을 죽이게 된다. 물론 자신의 일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이 있다. '내가 한일을 아무도 모르겠지?'라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이시기에, 이런 생각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제한하는 생각이요, 급기야는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인정하지 못하는 신앙으로 떨어져 버릴 수도 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금도 하나님은 나를 보고 계심'을 깨닫는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르짖을 때, 주님이 언약을 기억하셨던 것처럼, 내가 무슨 기도를 하는지도 다 듣고 계신다.
하나님은 모세의 살인을 알고 계셨다. 모세의 죄는 하나님이 가장 먼저 보고 계신 것이었다.
하나님은 모세가 어디로 도망갈지도 알고 계셨다. 그렇기에 르우엘의 딸들과 만나게 하셨고, 이집트에서 그가 배우고 익힌 싸움의 기술들로 목자들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미디안 땅에서 모세는 새로운 훈련을 받게 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각도 그들의 고통도 다 알고 계셨다. 그들이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은 이미 그들의 조상들에게 했던 언약도 기억하고 계셨다.
오늘 하루 나는 내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 삶속에 내가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 본다.
매일 아침 기도하면서, '주님 오늘 하루종일 주님과 동행하겠다'고 기도하지만, 하루를 마무리 할 때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매일 매일임을 경험한다.
내 안에 성령님이 내주하시지 못할 때는, 여지없이 '내 생각, 내 혈기, 나의 행동에 대한 스스로의 정당화'로 살게 됨을 본다.
하지만, 성령님께 내 삶을 내어드리게 되면, 나의 결정들이 달라지고, 스스로를 정당화 하지 않게 된다. 내 눈앞의 이익만을 쫓아가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늘 나는 성령님을 초청하여, 내 삶을 내어드리길 원한다. 그리고 하루종일 주님을 의식하며 살아가길 기도한다. 물론 이 또한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의 생각대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 순간 순간 기도하며 주님께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길 기도한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전 오늘 하루를 다시 돌아보며, 주님과 함께 결정했던 일들에 대해 돌아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