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여호와께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며 나의 기도를 들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이것은 이미 주님이 듣고 계시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죄를 싫어하시는 것을 알고 있고, 그들의 결과도 알고 있다. 다윗은 주의 사랑으로 주님을 예배하겠다고 고백한다. 주님께 피하는 자들을 주님이 기뻐하심을 알고 있기에,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가 되어 주심을 믿음으로 선포한다.
"너는 힘들때 나에게 어떤 믿음으로 기도를 하니?" 주님이 물어보신다.
사실 오늘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나왔다. 3시간을 기다려서 티켓을 끊었는데, 결국은 우리가 예약한 비행기는 이미 출발을 했다. 항공사의 실수였기에 다른 비행기를 찾아 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다리는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는 없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 지금. 너무 부끄러움을 고백한다.
내가 기도할 때, "하나님 도와주세요. 주님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라고 기도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주님 왜 이러시는거에요? 한국 가지 말라고 하시는 건가요?" 라는 짜증도 냈음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주님이 내 소리를 들으시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 것을 주님탓으로 돌리려고 했던 내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못난 자녀의 소리를 들으시고, 더 선하게 인도를 해 주셨다.
오만한자는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는 것을 주님이 아시기에, 묵상을 통해 나의 오만함을 깨뜨려주시는 것을 깨닫는다. "너 기도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야. 다윗의 기도를 들어봐" 주님께서 계속 말씀을 해 주신다.
목사의 믿음이 이것밖에 안되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또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하다.
아직 갈길이 멀다. 다윗의 믿음과 신앙을 본받고 싶다.
주님 나의 부끄러움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주님 앞에서 항상 겸손함으로, 주님을 인정함으로 서게 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