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사큐티 #4월13일 #화요일 #출애굽기 4:24-31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길을 떠나는 중,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죽이려 하시고, 이 떄 아내 십보라가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를 놓아주셨다. 이 후 모세는 아론을 만나고, 아론은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아, 모세에게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모세의 이적을 본 백성들은 그들의 고난을 살피신 하나님에 대해 듣고 경배하였다.
출 4:31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으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 '민우야 말씀을 전하는 자가 온전한 모습으로 전하게 되면, 듣는자들이 나 여호와의 마음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 그들이 나를 예배하게 될꺼야. 그런 말씀을 전하는 자가 되지 않을래?" 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린다.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크게 두가지를 깨닫게 하신다.
첫째는 말씀을 전하러 가는 자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스스로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는 말씀을 전하게 되면, 하나님의 마음이 듣는자들로 하여금 느껴지게 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로까지 가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못하겠다는 모세를 얼르고 달래서 이제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애굽으로 향하는 모세에게 갑자기 날벼락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려고 하시는 것이었다. 왜 그러셨을까? 참 어려운 부분이다. 묵상을 하면서 모세가 가정을 이끌면서 자신의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을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셨다. 모세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신지, 그분이 말씀해 주신 율법에 대해서도 말이다. 뭐.. 처음부터는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고, 그 하나님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했을 테니,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하신 일들을 본인도 다시 기억해야했고, 가족에게 특히 아내에게 하나님의 소명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라도,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 했을 것이다. 그 중 빠질 수 없었던 것이 '하나님의 언약'이었고, 그 표시로 '할례'를 행하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지금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내기 위해 가고 있다. 그런데 그들을 만났을 때, 사람들이 모세가 하나님의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첫번째는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는지, 지키는지에 대한 부분, 즉 '할례'를 행하였는지를 확인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그도 그럴것이, 모세는 이방땅에서 지냈기에, 언약 백성으로서의 표시를 행하지 않고 지냈다면,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인정할 수도 없었을 것이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대로 믿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조금 달랐을 것 같다. 하나님은 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을까? 그리고 이 장면에서 모세가 아닌 아내 십보라가 아들을 할례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나님은 분명 모세에게 무슨 메시지를 주고 싶으셨을 것이다. 그 메시지를 십보라가 깨닫는다. 십보라는 이방여인이었고,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만 했을테지만,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을 믿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모세의 이야기를 기억했을 것이고, 집안을 돌아보면서 아들에게 행하지 않았던 '언약백성의 표식인 할례'를 행하지 않았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 깨달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믿음으로 순종하며 "할례"를 행하고, 모세 앞에 가져다 놓으니, 하나님이 모세를 놓아주셨다.
이 부분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은 비록 한 사람에게 주신 소명이지만, '온 가족이 함께 이 소명을 받기를 원하시는구나!'를 깨닫게 하셨다. 그와 동시에 우리 가족이 어스틴에 소명을 받아 왔지만, 나 또한 지난 12월 중환자실에서 들어가게 되면서 '지금 상황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는 말까지 아내가 듣게 되었고, 그 당시 아내는 나 때문에 병원에 와서 내 옆에 있으면서 기도하고, 아이들은 집에서 둘이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매일 매일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아~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게 주신 사명을 무엇으로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알려주시는 사인이었구나!'를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게 된것이다.
사실 내가 병원에 있을 때, 사랑이와 준이가 매일 둘이서 예배를 드렸다는 말에 참 기특하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 일을 통해서 왜 사명을 감당하러 온 내게 그런 아픔을 주셨는지를 깨닫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사명을 주시지만, 사명을 감당하기 전, 하나님 앞에 돌아보아야 하는 영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혼자가 아닌, 가족공동체를 부르셨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십보라가 그랬던 것 처럼, 아내가 필라에서 내가 함께 하지 못했었을 때에도,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 부터 큐티훈련과 기도훈련을 시켜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예배하는 자가 될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
모세에게 이런 일이 있음과 동시에, 하나님은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론을 만나주셨다.
그리고 아론 또한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말씀을 믿고, 40년동안 만나지 못한 모세를 만나러 광야로 나간다.
이 부분에서 또 한번의 은혜를 받았다.
하나님은 어스틴에 절대 우리 가족만 남겨두시지 않겠구나! 반드시 주님의 사람을 붙여주시겠구나!를 말씀하시는 것을 느꼈다.
모세가 아론을 만났을 때, 아론이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렀다. 그리고 장로들에게 아론이 설명하였고, 백성들을 불러모았고, 모세의 말을 전하고, 모세는 이적을 행하였던 것이다.
사실 모세의 이적은 모세가 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것만 그대로 순종했던 것이다.
이런 모세의 순종을 통해 백성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향한 마음을 느꼈고, 하나님을 예배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에 대해 보게 해 주시니 감사하다. 분명 아론과 같은자를 만나게 해 주실 것이고, 교회 개척을 시작하면서,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며 순종할 때,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을 만나게 하실 것을 기대하게 해 주신다.
오늘의 이 말씀을 통해 '어스틴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될 때, 어스틴 지역에 하나님을 믿지 않던 자들이, 혹 하나님을 잊었던 자들이 머리 숙여 주님을 경배하고, 찬양할 날을 미리 보게 하시니 감사하다.
오늘도 누구를 언제 어떻게 만날지는 모른다. 하지만 만나는 이에게 내가 이곳에 올 수 있었던 이유를 머뭇거리거나 망설이지 않고, 함께 나누겠습니다.
주님. 아론과 같은 자를 만나게 해 주실 것을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만나는 자마다 망설이지 말고, 제가 이 곳에 온 목적을 나누게 하시고,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