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보다 한국이 의료강국인 것이 놀랍다. 자가격리가 끝나면 제일먼저 병원부터 가야하는 것이 내 첫번째 해야 할 일이다.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감사하다. 검사결과가 좋을 것을 기대해본다.
2. 택배가 잘 되어 있는 나라(?)를 한국이라고 해야 할까? 아이들이 한국에 와서 꼭 구입하고 싶었던 것들을 온라인으로 주문을 했더니, 다음날 도착을 했다. 감사한것은 아이들이 자가격리 3일째 되니, 조금씩 심심해 하던 차에 뭔가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동안은 버틸 수 있을 듯 하다. ^^
3. 자가격리 중이라고 했더니 몇몇의 지인들이 주소를 물어본다. 물품뿐만이 아니라, 음식배달도 너무 잘 되기 때문에 자가격리동안 음식을 보내주시겠다고 한다.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정중히 사양을 했다. 이러다가 정말 살찌는 것은 순식간이 되고, 먹지도 못하고 음식을 남겨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많은 분들의 사랑에 감사할뿐이다. (누군가가 그랬다. 어쩌다 한번 한국에 오니 이런 사랑을 받는 거라고... 한국은 자주 안나오는걸로 해야하는건가...)
4. 시차적응을 조금씩 하면서 정신을 차려, 여러가지를 준비해 보려고 계획을 세워보았다. 먼저는 자가격리 해제 후 첫주일은 병원에 출근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한주는 일딴 빼 놓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교회 전도용품을 하나씩 알아보고 있는데,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가 상당히 고민이다.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기도하면서 결정해야겠다. 옵션이 없어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옵션이 여러가지 많이 있어서 고민하게 됨에 감사하다.
5. 뉴스를 통해 광주에서 사고가 일어난 소식을 들었다. 건물을 철거하는 중에 큰 건물이 대형버스를 덮쳐버렸고, 버스는 형태를 알아 볼 수 없고,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다. 누가 나에게 그런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이나 해 봤을까? 그런데 이런 상황들만을 계속 생각하다보면 삶 자체가 불안해 질 것 같다. 언제 어디어 내 생명이 어떻게 될 지 모를르기 때문에 항상 공포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것은 죽음을 두려워 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닐까? 죽음이 두렵지 않으면 평안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진정한 평안은 어디서 올 수 있을까? 내 안에 구원의 확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받을 수 있는 구원의 확신이 있으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사도들과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안타까운 소식을 통해서 나의 구원에 대한 확신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