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떡볶이를 배달을 시켰다. 아이들이 한국에 오면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 best5 안에 들어 있었던 떡볶이. 개인적으로 가격대비 많은 실망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뭐가 그리 맛있는지.. 맵다고 우유 한통을 다 마셔가면서도 끝까지 먹고, 밥까지 비벼 먹는다.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니 감사했다.
2. 자가격리를 하는 중에 나름 열심히 한다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온도 체크하고 앱에다가 열심히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자가격리 앱으로 계속 자리이탈을 했는지 확인을 해 달라는 경고음이 울리는 것이 아닌가? 처음 한두번은 그냥 넘어갔는데, 너무 많이 울려서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물었다. 가끔 기계가 이상할 때가 있으니 조금 참아보면 괜찮아 질 때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한 2시간 지났을까? 전화 한통이 와서 우리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분이 본인 앱에 우리가 장소이탈을 하는 것으로 표시가 된다고 말씀을 하셨다. 나름 열심히(?) 상황을 다시한번 설명을 했더니, 앱이 가끔 그런 문제를 일으킨다고 이야기를 하시면서 다시 울리면 또 확인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이 후에도 울리는 경고음에 해결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갑자기 '문제가 있는 기계는 전원을 끄고 다시 켜야지...' 라는 생각이 났다. 전화기 전원을 끄고 다시 켜니 이 후 알람은 울리지 않았다. 신경이 쓰였던 알람이 더이상 울리지 않아 감사했고, 이 방법을 알려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었다. ㅎㅎ
3. 준이가 한국에 오기전에 프라모델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다. 한국에 와서 프라모델을 구입해서 자가격리기간을 잘 보내겠다고 결심하고 열심히 용돈을 모아, 한국에서 배송을 시켰다. 프라모델을 받자마자 열심히 뚝딱뚝딱 몇시간을 집중하더니 하나를 완성하며 좋아했는데, 문제는 또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가면 내일이 문제가 될 것을 직감하고, 더이상 만드는 것은 그만하라고 설득을 하였다. 사실 나는 2틀에 한개를 만들 줄 알았는데, 나의 계획이 빗나갔다. ㅠㅠ 하지만, 뭔가에 집중하면서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준이를 보니 감사했다.
4. 동생이 운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탭볼"을 선물로 준것이 있었다. 어제 우리 식구는 동체시력향상을 위한 "가족 탭볼 대회"를 했다. 다들 연습도 하고, 자신들이 일등을 하겠노라 다짐을 하면서 대회를 한 결과. 사랑이가 우승을 했고, 준이가 준우승을 했다. 우승자는 점심 매뉴를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자가격리를 하다보니, 별걸 다한다' 생각을 했지만 덕분에 온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내일은 무슨 게임을 해야할것인가? 고민이 된다.
5. 준이가 시편 묵상을 하면서 어려워한다. 아침에 온 가족이 매일 예배를 드리면서 자신이 묵상한 것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데, 쉽지 않은 모양이다. 특히 큐티녹화를 할 때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을 본다. 아빠에게 물어보면, 자신의 묵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혼자서 열심히 묵상을 하고 또 하고 난 뒤, 들어보라며 와서 이야기를 할 때... 나는 "너무 잘했어" 한마디만 해 주면 되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계속 말씀을 묵상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