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밤에 사랑이가 한국에서 자가격리하는 기간동안 할 수 있는 인강을 찾아서 동생에게 수강신청을 부탁을 했다. 수강신청을 해 준 뒤에, 수강비는 사랑이가 공부를 열심히해서 선물로 주고 싶다고 한다. 자가격리 2주동안 사랑이가 들을 수 있는 인강이 있는 것도 감사했고, 그 수업을 서포트 해 준 동생이 있어서 감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이도 본인이 할 의지가 있는 것도 감사했다.
2. 사랑이 라이드를 해 주는데, 음료수가 먹고 싶다고 한다. 어제 준이도 음료수를 사주었기에 사랑이도 하나 사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오케이를 하고 뭐가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스벅을 가자고 한다. 음료수 수준이 다르다 ㅠㅠ 선물 받은 gift 카드가 있어서 그걸로 먹겠다는 말을 하길래 내심 좋아하면서, '아빠도 하나 사줄꺼야?'라고 물으니, 잔액이 얼마 없다고 한다. 스벅에가서 사랑이가 원하는 음료를 시켰는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잔액으로는 음료수 한잔 가격도 안나왔다. ㅎㅎ 사랑이는 살짝 미안해 하는 것 같았지만, 이럴 때 아빠의 사랑을 더 담아서 톨 사이즈가 아닌, 그란데로 인심을 후하게 썼다. 딸이 좋아하는 모습에 나도 기분이 좋다. 어제 오늘 대단한 것이 아닌것에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
3. 오늘은 사랑이가 수업을 듣는 콰이어 발표회가 있는 날이었다. 살짝 기대하는 마음으로 발표회에 참석을 했는데, 사실 솔직히 많은 실망을 했다. 수업 발표회라고 하지만, 준비가 잘 되지 않은 모습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디렉터가 중요함을 느꼈다. 디렉터가 우왕좌왕하면 발표회 전체가 엉망이 된다. 하나님이 나를 어스틴 안디옥 교회 디렉터로 세우신 것을 생각하게 하셨다. 나를 통해 주님의 교회가 우왕좌왕 하면 안되니, 항상 깨어서, 작은것이라도 철저히 준비해야 함을 깨닫게 하셨다.
4. 금요일 저녁 온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출애굽기를 나누면서, 우리 가정에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기도를 인도하고 마무리까지 하는데, 매 주마다 영적인 성장이 있어 보여서 감사했다.
5. 예배 후에 한국은 어버이 날이라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께 전화를 드렸다. 이제 한달 후에 얼굴을 볼 수 있다고 다들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계셔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과, 이제 곧 볼 수 있다는 기대하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비록 건강을 위해 여러가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한국에 가서 가족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