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가 방학을 했다. 작년 7월 어스틴으로 이사를 와서 벌써 1년이 자났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시간이 참 빠르다. 학교도 잘 마무리 해 준 준이에게 고맙고, 준이의 성향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준이에게 가장 좋은 학교로 인도하시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코로나 기간동안에도 아무런 일없이 잘 지나게 해 주신 주님을 찬양한다.
2. 준이가 4학년을 마치면서 Yearbook을 신청을 해야 했었는데, 못했다. 사실 사랑이 yearbook 신청을 한 것이었는데, 준이걸로 착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오늘 마지막 날인데 어스틴 와서 처음 지낸 학교의 yearbook을 꼭 간직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선생님께 따로 연락을 드렸더니, 학교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런 저런 경로를 거쳐서 PTA 회장에게 연락이 닿았고, 고맙게도 yearbook 이 남아 있어서 구입을 할 수 있었다. 본인이 yearbook을 못 받은것에 대해 살짝 실망하면서도 "괜찮아요~" 라고 학교를 가던 모습이, 집에 돌아올 때 "yearbook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얼굴이 밝아져서 기뻤다.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을 보고, 많이 컸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한 학년을 기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3. 오늘 준이 태권도장에서 한국분 한분을 만났다. 버지니아에서 어스틴으로 오신지 한달되었다고, 그리고 미국에 오신지는 2년이 되었다고 하신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내가 개척교회 목사인것을 말씀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아이를 위해서 교육부가 잘 되어있는 교회를 찾고 있다" 말씀을 하셨다. 사실 나는 우리교회에 오시라고 말씀을 드리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살짝(?) 방어적인 말씀을 해 주셔서, 마음이 조금은 아팠다(?) 하지만 입장을 바꾸어 보면,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어스틴 지역에 교육부가 잘되어 있는 교회들을 하나 하나 소개시켜 드렸다. 오늘 깨달은 것은 '개척의 길, 쉽지 않겠다'와 동시에 내가 사람의 말에 휘둘릴 수 있겠구나!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교회를 할 수 있겠구나! 순간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를 쳐서 주님 앞에 엎드리고, 주님의 말씀에만 순종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워야 함을 깨달았다. 대화를 통해 주님의 뜻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4. 교회는 여러 지체가 모여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두며 하나를 이루어 나가는 공동체이다. 사람은 각각의 개성이 있고, 다 다르다. 하모니를 이룬다는 것은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에 급급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을 정확히 알고,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왜 나는 세상의 공동체에서 이런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는가? 생각을 해 보면 안타깝다. 바라기는 세상이 교회 공동체를 보면서 이런 것을 많이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뭔가 배울 수 있는 것에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있었다.
5. 날씨가 너무 더워졌다. 너무 더워서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으니 또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말씀도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더워서 잠이 안오는 것이 좋은 것도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