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군가에게 고마움에 대한 마음을 표현해야할 때가 종종 있다. 인색하지 않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2. 준이는 금,토,주일에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먼저 감사한것은, 아직까지 아빠의 룰에 잘 따라와 주는 것이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금요일이 되면 그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준이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준이를 보면서, 주님이 보시기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께 비춰질까?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는 시간을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일까? 아니면 억지로 하는 자의 모습으로 비춰질까? 주님 앞에서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3. 우리집에는 오래된 TV가 한대 있다. 이 TV는 예배때 주로 사용을 하는데, 예배드릴 때 몇가지의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TV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참하고 있다. 하지만 TV를 사는 것은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던 사랑이가 갑자기 질문을 해왔다. "아빠 만약에 집에 TV를 새로 사면, 지금 TV를 내방에 놓아줄 수 있어?" 그리 좋지 않은 TV인것을 누구보다도 사랑이가 잘 아는데, 왜 TV를 원하는지 물어봤다. 그런데 자기가 보고 싶은 영상이나 사진은 폰으로 작게 보는 것 보다, 크게 보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오늘은 참 신기한 날이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계속 주님과 나와의 관계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들이었기 떄문이다. 주님을 크게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내게 있는가? 그러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내 마음의 한자리에 놓으려고 하는가? 주님 자녀들의 말 한마디에도 주님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4. 금요일 저녁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묵상한 것을 나누고, 예배 드리고, 기도 하는 시간을 갖는다. 묵상을 나누는 시간은 참 유익한 시간이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마음을 알아가고, 내 관점이 아니라, 말씀의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하시니 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예배 후 합심해서 기도를 하는데,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선교사님들과 선교지를 위해서, 지역과 가정을 위해서 기도한다. 이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이 개인주의적인 기독신앙(사실 기독신앙은 개인주의적일 수 없다)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신본주의적인 기독신앙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귀한 시간을 매 금요일마다 허락해 주시고, 아이들에게도 귀한 시간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5.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 눈에 보이는 뭔가가 내 마음에 들때에는 금방 좋았다가도, 눈에 보이는 뭔가가 내 마음과 같지 않을때에는 분명 이전보다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초조해 지거나, 상하기도 하기떄문이다. 세상에 소망을 둘 필요가 없고, 눈에 보이는대로 살면 안된다는 깨달음을 주심에 감사하다.